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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한국물 발행 폭발, 최대치 경신…크레딧 불문, 흥행 순풍[KP/Overview]최저 금리 달성 잇따라, 통화·유형 다변화 속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05 10:01: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코로나19 여파는 오래가지 않았다. 각국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 속에서 한국물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에만 110억달러 이상의 외화채가 발행되는 등 이슈어들의 조달 속도도 빨라졌다.

미국 금리 하락세를 바탕으로 이슈어들은 줄줄이 역대 최저 쿠폰금리를 경신했다. AA급 이슈어들은 5년물 채권을 0%대 쿠폰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유로화채권 역시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와 정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조달로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장 호조에 힘입어 한국물 시장에는 다양한 채권이 등장했다. 두산밥캣의 자회사 담보부채권 보증채로 하이일드채권 포문이 열린 것은 물론 유로화 커버드본드와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이 재개됐다. 2018년을 기점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역시 코로나채권 등으로 분야를 넓혔다.

◇분기 기준 100억달러 돌파…AA부터 BBB까지 역대급 호황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1~3분기 전체 한국물(공모) 발행 규모는 272억 2683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13억 138만달러)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발행량 중 41% 가량인 110억달러가 3분기에 발행됐다. 분기 기준 발행량이 100억달러를 넘은 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출렁였던 한국물 시장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완연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AA급 우량채 중심의 발행이 이어졌지만 7월 GS칼텍스(Baa1)와 미래에셋대우(Baa2)가 달러채 흥행에 성공해 BBB급 민간기업까지 온기가 확대됐다.

미국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한국물 이슈어들은 잇따라 역대 최저 쿠폰 금리를 경신했다. 외화채 금리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한국물 발행금리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2월 5년물 달러채는 2.225% 금리로 발행했던 한국남동발전이 올 8월 5.5년물 금리를 1.068%까지 낮출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리 절감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정부는 9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나선 달러 10년물 쿠폰금리를 1%로 끌어내렸다. 뒤를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이 5년물 달러채를 0.75% 금리로 찍어 0%대로의 진입을 알렸다.


◇커버드본드, 유로화 점유율 높여…캥거루본드도 두각

코로나19발 불안감 고조로 주춤했던 이종통화 시장은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특히 커버드본드 시장 형성에 힘입어 유로화채권 비중이 높아졌다. 2020년 1~3분기 유로화채권 발행량은 49억달러로, 전체 한국물 시장의 18%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두 차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총 15억유로를 발행한 데 이어 KB국민은행이 동일 채권 발행(5억유로)의 후발주자로 나선 점 등이 주효했다. 포스코(5억유로)를 시작으로 정부(7억유로)와 한국수출입은행(4월·9월 총 12억유로) 등도 유럽 채권시장을 찾아 성장을 뒷받침했다.

캥거루본드 조달세도 눈에 띈다. 3분기까지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14억달러로, 유로화채권의 뒤를 이어 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올초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의 새 조달처로 각광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발행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조달 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3분기 한국도로공사와 신한은행 등이 발행을 마쳤다.



◇ESG, 코로나채권으로 확장…딜 다변화는 '덤'

일명 코로나채권의 등장으로 ESG채권 발행도 활발했다. 4월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신한금융지주, NH농협은행, 한국남동발전, 한국수출입은행, 신한은행 등이 코로나채권 발행 행렬에 합류했다.

코로나채권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응해 발행한 채권을 일컫는 말이다. 관련 피해 산업 등에 대한 지원 목적으로 자금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ESG채권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시장 호조를 기반으로 딜 다변화 효과 역시 톡톡히 누렸다. 올 5월 두산밥캣의 미국 자회사 'Clark Equipment Company'는 담보부채권 발행에 나서 2020년 한국물 하이일드채권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해당 채권은 두산밥캣의 지급보증을 제공해 BB급 크레딧을 받았다.

동양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보험사 외화채 조달도 재개됐다. 동양생명보험은 9월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이 등장한 건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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