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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격화 뚜레쥬르, 인수자 부담 늘어나나 점주와 합의 불구 밸류업 전략 제한에 우려

최익환 기자공개 2020-10-06 09:20:2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일단락되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작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거래 동력이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점주들의 입김이 CJ의 협상력에 유리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CJ와 점주들의 합의가 곧 인수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 등은 CJ푸드빌 뚜레쥬르사업부의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매도자 CJ푸드빌 측은 추석연휴 직전 뚜레쥬르의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이들 원매자들을 선정했다. 실사개방은 예비입찰을 진행한지 꼬박 3주가 지나서야 이뤄졌다.

당초 뚜레쥬르의 예비입찰에는 △KG그룹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가 응찰했지만, KG그룹과 NH PE-오퍼스PE가 이탈하며 원매자는 두 곳으로 이미 압축된 상황이었다.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가격 수준은 당초 CJ가 희망가로 제시했던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해 CJ그룹은 매각 여부를 고민하는 한편 거래성사를 위한 주변환경 조성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가맹점주 협의회가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 역시 거래성사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28일 가처분을 취하하며 CJ 측의 매각작업 재개는 급물살을 탔다. 곧장 후속 일정을 기다리던 원매자들에게 실사개방이 이뤄졌고, 본입찰 일정 역시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의 거래 동력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였던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일단 사그라든 상황”이라며 “원매자들의 가격 선을 알고도 매각작업이 재개됐다는 것은 일단 매도의지는 분명하다는 신호”이라고 말했다.

CJ 측은 가맹점주들에게 현 경영진 유지를 통한 연속성 부여와 인수자 선택 시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수자 선택을 약속했다. 원매자들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두 곳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이들의 경영진 선택권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동시에, 가격적 요소보다 비가격적 요소에 주안점을 둔 행보라는 평가다. 인수 희망가격이 낮은 이들 원매자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줬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향후 협상 국면에서도 CJ 측은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내세워 비가격적 요소에서의 협상력을 높이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수자 선택 시 보다 나은 상생조건을 제시한 곳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점주협의회 역시 인수자 선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원매자들이 협상해야할 대상이 CJ 외에 한 곳 더 늘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CJ의 합의가 추후 결정될 인수자의 입장을 고려치 않은 것이란 지적도 심심찮게 나오는 분위기다. PEF 운용사로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에서 다양한 밸류업 전략을 행하는 데에 제약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브랜드 성장’에 합의문의 방점이 찍힌 상황에서 해외 진출 등 일부 전략 외에는 점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PEF 업계 관계자는 “CJ 측의 뚜레쥬르 매각 의지는 높게 살만 하지만 거래에 참여한 원매자들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인수자 입장에선 향후 경영 시 점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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