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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부동산신탁, 리츠 진출 시동…AMC 설립 추진 지난달 예비인가 신청, 내년 본인가 예상…그룹 차원 협업 기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10-08 14:17:2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3: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하 한투부동산신탁)이 1년 만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에 나섰다. 신생 신탁사 3곳 가운데 두번째로 빠른 진출이다. 자본력 풍부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추후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짐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리츠 AMC 겸영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 통상 예비인가에 2~3개월, 본인가까지 4~5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리츠 AMC로 영업 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추후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과 연계한 사업 진행이 예상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사업계획을 짜고 한투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한 AMC 설립을 검토해왔다. 추후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딜 소싱과 자본력 등을 뒷받침해 직접 리츠 투자자로 들어가는 등 그룹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리츠 분야에서 통상 증권사의 역할은 주관사로 공모와 상장 과정을 지원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증권사가 직접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해외자산을 편입한 공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KB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분투자에 참여했을 뿐아니라 설립 단계부터 깊이 관여했는데 한투부동산신탁 역시 비슷한 구조가 예상된다.

특히 한투부동산신탁은 임대주택보다는 오피스빌딩이나 물류 등 상업용부동산 쪽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간 협업이 가능한 만큼 소규모 딜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딜을 꾸려 상장 리츠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도심의 코어(핵심) 자산이 아닌 밸류애드 방식의 투자에 더 무게를 두고 검토할 것으로 여겨진다. 안정적인 코어 투자와 달리 밸류애드 투자의 경우 다소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밸류애드 전략은 공실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물을 저렴하게 매입한 이후 우량한 임차인을 채워 건물가치를 더하는 투자 방식이다. 오래되고 낡은 빌딩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거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탁사이다 보니 개발이나 자산가치 제고 등의 측면에서 역량이 우위에 있지 않겠느냐”며 “한투부동산신탁도 이런 강점을 고려해 리츠 투자자산의 부가가치를 높여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기존 공모리츠들과 차별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10년간 신규 진입이 없었던 부동산신탁업계에 지난해 새로 등장한 신탁사 3곳 중에 하나다. 이 가운데 대신자산신탁이 올초 가장 먼저 리츠 AMC 본인가를 받았으며 첫 사업으로 367억원 규모의 물류리츠를 8월 내놨다. 신영부동산신탁의 경우 리츠 진출을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아직 준비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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