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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업체 비티원, 이번엔 바이오로 변신? 아동화 아티스로 시작해 잦은 손바뀜…주요 임원진 바이오 경력은 전무

최은수 기자공개 2020-10-13 07:49: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오스크 제조업체인 비티원이 바이오 산업 진출에 나섰다. 작년 '아티스' 시절부터 이어지던 아동화 전문업체 이미지를 벗은 후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하지만 잦은 최대주주 변동에 대한 의구심과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란 점은 한계로 손꼽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티원은 최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임원진 전원을 교체했다. 기존 김재욱 대표이사를 포함해 문창규·김대식 사내이사, 오인섭 사외이사와 김영진 감사 등이 물러나고 강지연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홍권희·구준희 이사가 새로 영입됐다.

비티원은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의 캐릭터 아동화 브랜드 '아티스'에서 출범했다. 아티스는 추후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에서 2008년 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출범됐다. 이후 ㈜EI, ㈜엔아이씨네트워크, 대덕기연 등이 최대주주를 거쳐갔는데 이 기간 동안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비티원의 최대주주는 2019년 1월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빗썸홀딩스(구 비티씨홀딩컴퍼니, 13.85%)로 변경됐다. 김재욱 전 대표이사가 지금의 비티원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9년 11월 버킷스튜디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버킷스튜디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페이퍼컴퍼니의 최대출자자는 김재욱 전 대표이사였다.

비티원은 김 전 대표 체제에서 핀테크 중심의 신사업을 선보였고 키오스크 판매로 관련 매출을 늘려갔다. 올해 상반기 비티원의 키오스크의 매출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올해 8월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가 ㈜이니셜로 바뀌었다. ㈜이니셜이 최대주주가 된 뒤 바이오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비상장사인 ㈜이니셜은 강지연 대표집행임원이 대표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비티원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에 바이오 관련 내용을 대거 추가해 의결했다. 추가된 바이오 관련 사업 내용은 △신약·의약품·백신 등의 개발 및 제조 및 판매 △제약·바이오업 △의료용품·의료기기 및 의료설비 수출 △임상 및 비임상 연구 등이다.

비티원은 아직 바이오 사업 관련 로드맵을 제시한 바 없다. 더욱이 신규 임원진역시 바이오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비티원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및 감사로까지 시야를 넓혀도 제약·바이오업계를 경험한 이는 없는 상황이다.

강지연 대표이사는 이녀셜 및 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로 이름을 대표 이력으로 소개했고 홍권희 이사는 언론 출신, 구준희 이사는 검사 출신이다. 사외이사인 이재열 김영철 박기춘 등도 바이오 경력이 전무하다.

비티원 측은 이와 관련해 "임원진 변동 부분은 일신상의 사유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비티원의 바이오사업 진출 시그널은 잦은 최대주주 손바뀜 끝에 시작된 부실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비티원은 2019년 12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는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키오스크 사업 외 수익 다각화 명목으로 시작했던 또다른 신사업인 목재펠릿 부문 매출이 전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티원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에 바이오사업 외에 통신기기 및 전자상거래 도소매업, 전자제품 및 휴대폰 수출입업, 인터넷가입유치 서비스업 등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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