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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올 첫 회사채…투자자 제안으로 성사 100억 규모, 만기 1년…신용등급 BBB- 하락 이후 첫 발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8 13:46:4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은 사모 방식으로 조달했다. 발행규모는 크지 않지만 투자자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아 투자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26일 100억원 규모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며 표면이율은 4.7%다. 대표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자금사용목적은 차환용도다.

두산중공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약 1년 5개월 만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2년물짜리 사모채 800억원을 발행한 이후 회사채 시장에 발걸음하지 않았다.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도 짧아지고 발행 규모도 줄어든 기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2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도 수백억원 단위였다. 2018년에 공모채까지 발행하며 연간 회사채 발행규모가 2330억원에 이르렀다.

두산중공업의 회사채 발행이 뜸한 이유로 신용등급이 꼽힌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두산중공업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 BBB0를 받았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까지 떨어졌다. 더 하락할 가능성 마저 남아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을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반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부정적으로 평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사업의 수주기반 약화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경영정상화,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이행 수준에 따라 신용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재무개선안에 따라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박정원 회장 등 두산그룹 대주주 일가가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모두 5744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투자자가 먼저 제안해 투자가 성사된 것”이라며 “비록 만기 1년짜리이긴 하지만 유상증자 등 자구계획안을 양호한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정부 등에서 버림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사모채를 발판으로 향후 회사채 조달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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