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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브로커리지 선방 불구 WM 영업이익 급감 [WM하우스 실적 분석]3분기 WM 영업익 31.3% 감소…펀드·방카슈랑스·신탁 모두 '부진'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03 07:44:5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산관리(WM) 부문은 부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리며 주식 매매 증가에 따른 수혜는 입었지만 라임자산운용 등의 사태 후유증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30일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3분기 누적 WM부문 영업이익은 1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745억원에서 31.3%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그룹 WM부문의 영업이익은 2093억원, 2018년 2248억원, 2019년 227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각종 금융사고 여파로 금융상품 판매가 녹록지 않은 상태다.

3분기의 경우 금융상품 판매 부진을 증권수탁 수수료가 메우며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 자체는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수수료수익은 1조7550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이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증권수탁수수료, 펀드·방카수수료, 신탁수수료)는 총 6090억원으로 34.7%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60억원(14.9%)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3분기 수수료 수익 세부 사항
'코로나19'로 지난 3월 증시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며 일명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불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대폭 증가하며 신한금융투자의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대폭 증가하며 WM부문 영업이익 역성장 폭을 줄였다.

3분기 증권수탁수수료는 3220억원으로 146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이익은 2015년 연간 2830억원, 2016년 2210억원, 2017년 2320억원 2018년 2670억원, 2019년 1920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5년래 역대 최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관리 비즈니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상품 판매는 부진했다. 펀드와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억원(29.5%) 줄었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그룹 펀드와 방카슈랑스 수수료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펀드수수료를 살펴보면 펀드 수수료는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주식형 공모펀드와 랩어카운트 위주로 상품을 공급했지만 수수료 수익 기여도가 높은 사모펀드 판매 규모가 줄어든 영향에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금융투자협회 8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3조1324억원으로 4조8261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잔고가 1조6937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잔고는 15조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1억원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이익은 351억원으로 18.3% 줄었다. 2017년 4월 저축성보험 세제 혜택이 축소된 이후 실적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신탁 수수료 또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신탁수수료 수익은 1250억원으로 181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신탁수수료 감소는 정부의 주가연계신탁(ETF)판매 잔고 제한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 잔고 제한에 걸려 ELT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조기상환으로 환매 후 ELT 재투자를 해야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ELT가 조기상환에 실패하며 수수료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그룹은 WM부문 고객 신뢰 회복 및 이익 확대를 위해 PIB(PB+IB) 모델을 구축해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 모델이다. 기존에 개인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우량 상품을 고액 자산가들에게 제공하면서 자산관리부문 실적 회복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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