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주목적 인정' M&A 펀드 마수걸이 투자 아밀로이드솔루션 '디어젠' 인수 구조화, 펀드 결성 본격화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03 08:13: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M&A펀드 마수걸이 투자를 진행했다. 펀드 결성 전부터 딜 구조를 다듬어 온 아밀로이드솔루션의 디어젠 인수가 성공하면서 주목적 투자로 첫 걸음을 뗐다.하나벤처스는 지난주 디어젠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확보했다. 해당 증자에는 TS인베스트먼트와 전략적투자자(SI)인 아밀로이드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각각 투자 규모는 10억원씩이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9월말 결성을 완료한 650억원 규모의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로 투자를 진행했다.
곧장 아밀로이드솔루션은 디어젠 구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련의 거래에 가교 역할을 한 주역은 하나금융그룹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하나벤처스다. 두 회사가 처한 상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만큼 전략적 제휴라는 형태로 딜을 구조화했다.
하나벤처스가 디어젠을 만난 건 올해 초다. 디어젠은 네이버 등에서 근무한 AI 전문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업체다. 앞서 AI 관련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늘려왔던 만큼 긍정적인 방향에서 투자 검토가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아밀로이드솔루션이 눈에 들어왔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지난해 하나벤처스가 뉴라메디 딜을 구조화하는 과정에서 함께 했던 바이오벤처다. 당시 뉴라메디 투자를 진행하던 하나벤처스는 속도감 있는 임상 개발을 위해 SI로 아밀로이드솔루션을 초대해 연합전선을 짰다.
하나벤처스는 아밀로이드솔루션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의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디어젠과 접점을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인수를 통한 전략적 제휴라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디어젠도 AI 기반 플랫폼 회사로 도약이 가능하게 됐다. 자회사로 별도 법인 형태를 유지하는 만큼 디어젠이 향후 투자금 조달 등 다양한 성장전략도 짤 수 있다. 하나벤처스는 디어젠에 지속적인 자금지원을 염두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는 주목적 요건을 충족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하나벤처스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M&A 분야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약정총액은 650억원으로 지난달말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주목적 투자 요건을 보면 △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 등극 △대표이사 선임권 확보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인수 △펀드 투자금을 M&A 자금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다. 하나벤처스는 펀드 규모를 고려해 SI와 연대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투자금을 M&A 자금으로 활용하는 구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건도 이러한 운용전략에 부합하는 사례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아밀로이드솔루션의 디어젠 인수 건은 처음 투자처를 접한 뒤 꾸준히 밸류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게 됐다"며 "M&A펀드가 주목적 투자로 첫발을 뗐고 다양한 딜들을 현재 구조화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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