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증권, 카카오발 빅딜 승부사 '형세 뒤집기' 게임즈 이어 페이도 막판 입성…공동 아닌 대표 주관 꿰차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06 13:15: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0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카카오발(發) 기업공개(IPO)에서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찼다. '따상 신화'를 이룬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10조 빅딜' 카카오페이에서 IPO 파트너로 초청 받았다. 두 딜 모두 이미 주관사를 뽑은 여건이었지만 IB 파트의 전략적 접근으로 막판 형세를 뒤집었다.

◇게임즈·페이 모두 대표주관사로 합류

카카오페이는 최근 삼성증권과 JP모간을 대표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 이미 KB증권, 골드만삭스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겨왔으나 주관사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외 대표주관사만 4곳에 이르는 상장 파트너의 진용을 확정했다.

유독 눈에 띄는 건 삼성증권의 행보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페이에서도 후발 주자이지만 대표 주관 지위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주관사를 추가할 경우 공동 주관 업무를 맡긴다. 기존 대표주관사가 IPO를 총괄하되 주로 인수 부담만 나눠지는 형태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추가 선정 기회마다 어김없이 대표주관사로 낙점을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주관사단 확대를 결정했을 때는 신규 파트너에 어떤 지위를 줄지 정해놓지 않았다"며 "삼성증권의 주관사 제안서를 받아든 후 대표 주관을 맡기는 게 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딜에선 본래 한국투자증권이 수년 간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감리 이슈가 불거지며 IPO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다가 올해 상장 절차에 다시 돌입할 즈음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추가하는 결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판단이 제대로 적중했다. 삼성증권으로 세일즈의 축을 넓히면서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계열의 IPO 행렬에서 수혜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IPO에 나선 계열사마다 조 단위 밸류를 부여받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에서 벌이는 사업마다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IB업계에선 '테크핀' 계열 카카오페이의 상장 밸류로 10조원 안팎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증권, 'IPO 명가' 재건 행보

과거 삼성증권은 국내 IPO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빅3' 체제를 구축하기 전 대형 딜이 당연히 삼성증권의 몫인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IB 파트에 힘이 빠졌고 IPO에 사활을 건 증권사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IPO 명가의 입지가 서서히 재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HK이노엔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조 단위 IPO를 여럿 주관하고 있다. IT 서비스와 바이오 등 유망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딜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향후 공모시장에서 제조 산업보다 더 큰 가치를 부여받을 섹터들이다.

삼성증권의 IPO를 이끌고 있는 건 김병철 기업금융1본부장이다. 삼성카드와 STX팬오션 등 굵직한 딜의 실무를 담당했고 이제 '키맨'으로서 릴레이션십(Relationship)과 IPO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이 2014년 카카오와 옛 다음의 합병 상장을 주도한 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시가총액 30조원에 이르는 통합 카카오의 출범 과정을 매끄럽게 매듭지었다. 카카오발 빅딜에서 저력을 드러내는 것도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아온 결과로 풀이된다. 물론 분석력과 설득력을 갖춘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PT) 결과가 기초 토대를 이뤘다.

카카오 계열의 상장 릴레이는 당분간 국내 IPO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장외시가총액이 40조원에 육박하는 카카오뱅크도 IPO를 공식화했다. 카카오페이가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한 뒤 순차적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