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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상장사 돋보기]삼강엠앤티, 송무석·정석 형제 '지배력 균형' 눈길주담대 활용, 지분율 희석 방어…4·5회차 CB 콜옵션 행사 채비

김형락 기자공개 2020-11-19 07:51:59

[편집자주]

그린뉴딜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등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100여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갖추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사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그린뉴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8: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삼강엠앤티'는 송무석 대표이사(65)와 송정석 회장(72) 형제가 지배력 균형을 이루고 있다. 두 형제는 30년 넘게 사업을 같이 하는 파트너다. 동생 송 대표는 후육강관 제조기업 삼강엠앤티, 형 송 회장은 스테인리스 가공회사 삼강금속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송 대표와 송 회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송 대표는 지분율 16.95%(보통주 594만939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 16.29%(보통주 571만5259주)를 가진 송 회장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형제 사이의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송 대표는 1999년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인수한 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송 회장은 2009년부터 삼강엠앤티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비상근 임원으로 이사회에서 송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신 삼강엠앤티에 자재를 공급하는 삼강금속(비상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두 형제는 오랫동안 사업을 같이 일궈왔다. 삼강금속을 토대로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송 회장은 1975년 2월부터 삼강금속을 이끌며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등 비철금속 가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1985년 8월 송 회장이 대표로 있는 삼강금속에 합류했다. 그전에는 건설회사 백텔 인터내셔날 한국지사(1978년 10월~1980년 10월), 대우(1980년 11월~1985년 7월)에서 일했다.

송 대표는 삼강금속에서 일하며 후육강관(두께 20~140mm 파이프)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했다. 건축 구조물이 대형·고층화되면서 후육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삼강금속에서 영업을 담당하며 스테인리스·카본 계열 파이프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 덕분에 소재 시장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이에 1999년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인수하고, 2000년 11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8년 8월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이뤘다.

2008년 상장 직후 두 형제는 50% 넘는 지분을 가지고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당시 송 대표와 송 회장 개인 지분율은 각각 27.5%로 동일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그 결과, 2018년 송 대표 형제 개인 지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두 형제는 차입금을 지렛대로 지배력 방어에 나섰다. 송 대표는 2018년 6월 삼강엠앤티가 운영자금 234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진행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차입금 48억원을 투입해 배정물량 100%를 소화했다. 송 회장도 유상증자에 자기자금 14억원과 차입금 31억원을 쏟아부어 배정주식을 모두 청약했다.

CB 콜옵션(매도청구권) 카드도 활용했다. 지난해 1월 2회차 CB, 지난 9월 3회차 CB 콜옵션을 직접 행사해 지분을 확대했다. CB 인수대금은 대부분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송 대표는 16억원 규모 2회차 CB, 15억원 규모 3회차 CB 인수자금을 모두 차입금으로 해결했다. 송 회장은 자기자금 3억원과 차입금 15억원을 써서 18억원 규모 2회차 CB를 확보했다. 3회차 CB 인수에는 자기자금 약 1억5000만원과 차입금 13억5000만원을 들였다.

지배력은 사수했지만 대부분의 보유 지분은 대출 담보로 묶여있다. 송 대표가 가진 주식(보통주 594만9393주) 중 86%(513만9928주)가 담보로 설정됐다. 주식 담보 제공 계약은 총 10건으로 차입 규모는 약 204억원이다. 송 회장도 보유 주식(보통주 571만5259주) 중 76%(434만8587주)가 담보로 제공됐다. 주식 담보 대출 계약은 총 6건으로 267억원을 빌렸다.

남아 있는 4회차, 5회차 CB도 두 형제가 콜옵션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4회차, 5회차 CB는 지난 7월 전환청구기간에 진입했다. 전환가액은 모두 최저 조정한도인 3442원이다. 최근 주가(지난 5일 종가 1만6400원)는 전환가액보다 약 5배 높다. CB 콜옵션 행사는 장내매수보다 싼 가격으로 지분을 늘릴 절호의 기회다. 4회차, 5회차 CB는 각각 콜옵션 물량인 43억원, 15억원 가량이 미상환 상태다. 잔여 CB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삼강엠앤티 보통주 168만5066주(전환청구권 행사 후 지분율 4.58%)를 거머쥘 수 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송 대표와 송 회장은 사업을 같이하는 형제로 지배력 역시 함께 구축했다"며 "추가로 4회차, 5회차 CB도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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