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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쉐라톤 팔래스 호텔, 디벨로퍼 접전 끝 더랜드 낙점 알비디케이 탈락…예상치 크게 웃돈 4000억 안팎서 거래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09 11:38:3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이 디벨로퍼 더랜드 품에 안겼다. 알비디케이가 최종 우선협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접전 끝에 더랜드가 우위를 점했다. 반포 알짜부지라는 점이 작용해 최종 거래가격은 40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주산업개발은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 인수 우선협상자로 더랜드를 낙점했다. 예상 인수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의 매각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시장에선 더랜드가 낙점되기 전까지만 해도 알비디케이를 유력 후보자로 점쳤다. 알비디케이는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를 보유한 회사로 파주 운정, 청라, 고양삼송 등에서 개발 경험이 쌓여있다. 상품 포트폴리오상 단독주택에만 치우칠 수 없어 반포 알짜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3000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종 단계에서 더랜드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승기를 잡았다.

더랜드는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김완식 회장이 2001년 설립했다. 주상복합 건물과 오피스텔 개발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사업 초기 서울 구의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인 '대림 아크로리버(340가구)'를 개발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진행한 성산동 오피스텔 '상암 대우 마이홈'을 비롯해 신도림동 주상복합 '신도림 SK뷰'를 선보였다.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의 경우 인수 후 주상복합 건물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고속터미널역 인근 부지로 오피스는 물론 오피스텔 수요가 모두 충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도자인 서주산업개발은 1980년 4월 서주관광개발㈜로 출범했다. ㈜궁전호텔을 흡수합병한 뒤 리뉴얼을 거쳐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인 '서울 팔래스호텔'로 탈바꿈시켰다. 현재의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지상 12층 규모, 객실 300개 이상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40년 역사를 마무리짓게 된다.

업황 부진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강남권 노후부지는 속속 컨버전에 성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엘산업개발이 노후 스포츠센터인 역삼 스포월드를 헐어 주상복합시설을 짓는데 성공했다. 수명이 다한 민간 체육시설을 용도변경하는 대신 공공주택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노후건물 중에서도 호텔의 경우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성급 특급호텔이 매물로 나온 점을 감안하면 보다 열위한 중소형 규모 호텔의 경우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한강관광호텔은 지난해 엠디엠이 인수한 바 있다. 엠디엠은 용도변경을 통해 주거시설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자산운용사의 경우 외국계 투자자와 함께 지방 중소형 호텔을 저가에 대거 매수해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입지 자체가 탁월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강남권 부지 확보가 어려운 시점에 디벨로퍼들이 개발을 전제로 매물에 관심을 보이다보니 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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