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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 밸류, KB금융 뛰어넘을까 19조 상한선 주목…앤트그룹 사례도 비교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20 13:07: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0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주관경쟁이 임박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출 작업으로 분주하다.

업계 관심은 시중은행 1위인 KB금융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밸류가 제안되는지 여부에 쏠린다. 카카오뱅크 성장성과 혁신성이 뛰어나지만 아직은 1위와 사업적 격차가 천지차이다. KB금융이 밸류 상한선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를 전혀 다른 업종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상한선을 두지 말고 글로벌 핀테크기업과 비교해 밸류를 정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24일 입찰제안서 마감…밸류 평가방법 총동원

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4일까지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IPO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카카오뱅크 이해관계자인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국내외 대형사들 대다수가 참전 준비를 하고 있다.

밸류 평가방법은 은행업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을 순자산(자본총계)으로 나눈 비율이다. 자본력이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은행업 특성 때문이다.

다만 은행업 저평가로 PBR만으론 카카오뱅크 프리IPO 밸류도 맞추지 못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1조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밸류를 8조5797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증자대금을 포함한 밸류는 9조5797억원이다.

자본총계는 올 상반기말 기준 1조7393억원이며, 증자대금을 포함하면 2조7393억원이 된다. 현재 KB금융 PBR인 0.46배를 대입할 경우 카카오뱅크 밸류는 1조2600억원에 그친다.

때문에 IB들은 PSR(주가매출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 등 가능한 모든 평가방법을 보조지표로 총동원하고 있다. 피어그룹도 국내 시중은행이 아닌 글로벌 핀테크기업을 찾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평가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그 중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과 피어그룹을 추려 밸류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총 19조 KB금융, 매출 12배·자산 23배

제안 밸류 하한선은 프리IPO 가격(9.5조)으로 정해져있다. 관건은 상한선을 두느냐다. 시중은행 1위인 KB금융 시가총액이 19조4806억원이다. KB금융을 넘는 밸류를 제시할 경우 공모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고공성장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은행업 범주에 있다. 아직 격차도 크다. KB금융 올 상반기 매출은 4조6832억원으로 카카오뱅크(3887억원)의 12배다. 올 상반기말 KB금융 자산총계는 569조4766억원으로, 카카오뱅크(24조36억원)의 23배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보다 PER이나 PBR을 높게 받을 순 있어도, 상장단계부터 1위 사업자(KB금융)를 넘는 밸류로 평가받는 건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특히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은행계열 증권사들은 고민이 클 수 있다. 19조원 이상 밸류를 제시하면 계열은행 가치를 상대적으로 저평가시키는 일이 된다.

반면 카카오뱅크를 오로지 핀테크로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시중은행은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밸류 상한선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글로벌적으로 핀테크에 대한 투심이 입증됐기 때문에 20조원 이상 밸류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상장에 도전한 중국 최대 핀테크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을 예로 들고 있다. 앤트그룹은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1위인 '알리페이'(점유율 52%)를 서비스하고 있다. 2004년부터 알리페이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핀테크 공룡으로 성장했다. 2013년 자산관리, 2014년 신용대출, 2018년엔 보험업까지 진출했다.

앤트그룹(Ant Group)은 중국 당국의 견제로 IPO는 좌초됐다. 하지만 공모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무려 3130억달러(345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연환산치 기준 PER이 약 48배에 이른다. 중국 시중은행 1위인 공상은행 시가총액인 228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치다.

IB업계 관계자는 “앤트그룹과 공상은행이 완전히 다른 사업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듯이 카카오뱅크도 KB금융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며 “KB금융은 차치하고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비교를 통해 밸류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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