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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수익성 회복, 금융지주 계열 약진②한자신·하나·KB신탁 상위권 형성, 한토신 부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0-11-26 08:15:5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들의 매출이 갈수록 불어나면서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우상향 중이다. 물론 급속한 외형 성장에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불거지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 같은 부작용이 올해엔 치유된 모습이다. 작년 부실 사업장에서 선제적으로 손실을 쌓으면서 수익성 측면에선 전반적으로 역성장했는데, 올해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고위험 사업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리스크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을 앞세워 폭풍 성장 중인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여타 신탁사의 상승세와는 대조적으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한국토지신탁의 부진은 계속됐다. 올들어 역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에서 2위로 내려앉았는데, 수익성 측면에서도 4위까지 밀려났다.

◇수익성 반등 성공, 한자신 유일 1000억 돌파

작년 부동산신탁업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매출(영업수익)과 달리 영업이익에선 뒷걸음질 쳤다. 부동산신탁사의 작년 별도 영업이익 단순 합계는 6445억원으로 2018년보다 5.2% 감소했다. 14곳 중 5곳이 역성장했다. 증가한 곳은 6곳이었지만, 감소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신규 3사는 모두 적자를 냈다.

지난해 2018년까지 고공행진을 해오던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11곳 제체가 유지되던 2018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7년 6697억원, 2018년 6800억원 등 지속해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엔 작년의 부진을 씻고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3분기까지 기록한 영업이익 단순 합계는 5310억원이다. 전년 같은기간 대비 9.3% 증가한 액수다. 신규 3사가 64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중 8곳이 호성적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한국자산신탁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시장 점유율에서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업계 1위로 올라섰는데, 수익성 지표에서도 1위에 올랐다. 3분기까지 11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0.93% 상승한 수치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도 선전했다.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각각 886억원, 75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규모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성장률로 보면 모두 30%를 상회했다. 이어 M&A를 통해 금융지주 계열에 포함된 아시아신탁과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신탁)도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아시아신탁은 전년대비 51% 급증한 40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된 우리자산신탁은 전년대비 6.1% 신장한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외에 하위권에서도 코리아신탁과 교보신탁을 제외하면 모두 약진했다. 대한토지신탁 314억원(64% 증가), 코람코자산신탁 266억원(41.35% 증가), 무궁화신탁 170억원(24.49% 증가) 등이다.

전반적으로 신탁사들 대부분이 선전한 가운데 기존 11곳 중 감소한 곳은 3곳에 불과하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토지신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그동안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절대 강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작년 시작된 부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동안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와 강화한 수주심사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이익은 677억원이다. 전년대비 42% 급감한 규모다. 특히 3분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6년만에 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장 작년만 보더라도 한국토지신탁은 3분기까지 11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1000억원을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려왔다.

교보자산신탁도 어닝 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순위도 6위에서 11위로 5단계 밀려났다. 코리아신탁은 전년대비 6% 빠진 228억원을 기록하며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률 격변, '책임준공형' 주력 신탁사 상위권 포진

매출 대비 영업이익으로 구하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양적인 규모와 달랐다. 우선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이 더 많았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 중 8곳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곳은 3곳에 불과했다.

하나자산신탁이 76.29%로 전년 동기보다 8.88%포인트 상승하면서 1위에 등극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3.9%포인트 올라간 72.77%를 기록해 2위에 자리매김했다. 이들 3사만 영업이익률 70% 고지를 밟았다.

뒤를 이어 우리자산신탁이 63.58%로 4위에 올랐다. 5위엔 61.14%의 이익률을 기록한 아시아신탁이 자리했다. 역대급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은 전년대비 16.63%포인트 하락한 47.16%로 6위에 머물렀다. 역대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하위권인 코리아신탁이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신탁은 올해 탈꼴찌에 성공했는데, 이익률 측면에서도 호성적을 올렸다. 7위에 오른 코리아신탁의 영업이익률은 46.81%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9.21%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작년 부산 정관 프로젝트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손을 쌓으면서 이익률이 2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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