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벼랑 끝' 디오스텍, 코아시아 '이희준' 회장 품으로 [오너십 시프트]①PEF 통해 구주·경영권 인수, 위종묵 대표 경영지배인 선임…추가 지분 확보 필요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17 08:20:18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스마트폰 렌즈 모듈 전문기업 '디오스텍'이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그룹 '코아시아' 품에 안긴다. 코아시아는 사모투자회사(PEF)를 동원해 인수 구조를 짰다. 이희준 코아시아 회장은 디오스텍 경영에 직접 참여해 벼랑 끝에 매달린 디오스텍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드러난 인수 규모는 10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사 디오스텍의 최대주주 디오스홀딩스는 지난 14일 '코아시아케이프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코아시아케이프 제1호)'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디오스홀딩스가 보유한 디오스텍의 주식 1433만9382주 가운데 1139만8206주와 경영권 등을 이전하는 내용이 골자다. 전체 거래 금액은 103억7000만원이다.

이로써 올해 9월 공개매각 절차를 밟았던 디오스텍은 3개월여 만에 새로운 주인의 품으로 안기게 됐다. 2014년 5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에서 인적분할 설립된 디오스텍은 수 차례 경영권 변동 과정을 겪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사명과 주사업도 여러 번 바뀌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렌즈 모듈 전문기업인 동명의 비상장기업 디오스텍(소멸법인)과 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을 쓰게 됐다. 최대주주인 디오스홀딩스는 기존 디오스텍의 창업주 겸 현재 오너인 장훈철 사장의 모친 최연우 씨가 지분 72.52%를 보유한 회사다. 주사업도 스마트폰 렌즈 모듈에 주력하면서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586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디오스텍의 새 주인은 코아시아의 이희준 회장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타이완 주재원 출신이다.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전문기업 '코아시아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해 독립했다. 삼성전자의 중화권 주요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키웠다. 이 회장은 이를 필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그는 지난 10월 코아시아 지배력 정점에 오르며 다소 복잡했던 지배구조를 일원화했다.

이 회장은 코아시아가 100억원을 출자한 351억원 규모의 '코아시아케이프 제1호'를 활용해 디오스텍 인수구조를 짰다.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등에 스마트폰용 렌즈 모듈을 납품하는 디오스텍과 코아시아 베트남 계열사 '코아시아씨엠비나'의 카메라 모듈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 투자다. 코아이사씨엠비나는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인수 과정은 향후 몇 단계를 더 밟을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한 디오스텍 지분은 7.92%에 그치는 물량이다. 코아시아는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 등 추가 투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

이사진도 재정비한다. 우선 코아시아의 위종묵 대표가 디오스텍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됐다. 이달 29일 예정된 디오스텍의 임시주주총회 때까지 인수과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와 더불어 이 회장과 박광진 전략투자본부 상무, 서상원 사업인사팀 상무 등 코아시아 주요 경영진이 주주총회를 통해 디오스텍 이사진에 들어가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관건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디오스텍이 살아남느냐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5월까지 디오스텍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 디오스텍이 코아시아 품에 안겨 든든한 뒷배를 얻긴 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특히 올해 각종 이슈가 중첩됐던 만큼 내년 3월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2020회계연도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느냐도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코아시아 관계자는 "경영권 취득 이후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 모델 확장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