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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팁스 운영전략]'IP 특화' 인포뱅크, 초기기업 밀착보육 집중창업팀 조력자서 파트너로 자리매김, IR데이 상시 운영

이광호 기자공개 2020-12-18 07:59:37

[편집자주]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 '팁스(TIPS)'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정부가 첫 도입한 이후 드라마앤컴퍼니, 수아랩 등을 배출하며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 뒤에는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로 꾸려진 운영사가 존재한다. 팁스 성장의 핵심인 운영사의 전략을 살펴보고 주요 포트폴리오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메시징 시장을 개척한 1세대 벤처 인포뱅크는 2015년 말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특정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전 산업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본 사업과 연계해 밸류업이 가능한 모바일 정보통신(IT) 부문 중심에서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등으로 투자 영토를 확장 중이다.

그동안 팁스를 통해 보유한 기업은 총 34개사다. 크라우드웍스, 빈센, 포지큐브, 탱커펀드가 대표적이다. 팁스에 입성해 졸업한 기업은 19개사에 이른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유망 기업을 집중 발굴하며 초기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다.

◇운영 전략: '아이엑셀(iAccel)' 중심 포트폴리오 전담제, IP 컨설팅 집중

인포뱅크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원하며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하는 데 일조한다. 그 중심에는 '아이엑셀(iAccel)'이 있다. 인포뱅크 내부 6개 독립사업부서 중 하나의 기능 부서다. 투자기업과 외부 네트워크 간 사업협력을 코디네이팅한다.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기업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투자가 아닌 후속 투자 연계와 IP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IP 액셀러레이터 활동이다. IP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핵심적 요소로 꼽힌다. 인포뱅크는 특허컨설팅을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사업을 보호한다. 특허출원을 위한 지원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 4년 간 투자기업들에게 총 1238개의 특허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줬다. 특히 에스엔에스홀딩스의 특허 22개는 인포뱅크의 작품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전담제가 눈에 띈다. 아이엑셀(iAccel) 인력뿐만 아니라 인포뱅크 내 다양한 부서의 인력들이 특정 포트폴리오를 전담해 밀착 보육한다. 기술 파트는 기술 관련 밸류업 지원을 해주고, 경영 파트는 비즈니스 조언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팁스를 통해 확보한 34개사 모두 전담제를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비대면 상시 IR 데모데이도 호평을 받고 있다. 다른 하우스처럼 연 1~2회에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IR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창업팀과 궁합이 맞는 벤처캐피탈(VC)을 연결해주는 등 후속지원에 집중한다. 또한 뉴스레터를 보내는 등 꾸준히 업계 소식을 전달한다. 더불어 다양한 홍보지원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준다.

이 밖에 케이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더불어 LB인베스트먼트 LG차이나펀드, KB인베스트먼트 KB지식재산투자조합 등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초기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육성 포트폴리오 : '크라우드웍스' 상장 임박, 빈센·포지큐브 두각

인포뱅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34곳의 창업팀을 팁스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주로 투자 인력들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추천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가운데 19개사가 팁스 과제를 충실히 수행한 뒤 졸업했다. 꾸준히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돋보이는 포트폴리오는 '크라우드웍스'다. 2018년 시드(Seed) 투자를 집행하며 지원군을 자처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최초 크라우드소싱 방식과 전수검수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외 200곳 이상 고객사에게 5500만개가 넘는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국내 특허 출원 100건, 해외 특허 출원 14건, 국제특허(PCT) 14건 등 데이터 라벨링 관련 기술에서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 중이다. 크라우드웍스 플랫폼에 가입한 데이터 라벨링 회원수도 국내 최다인 17만명을 웃돈다, 회원에게 지급된 누적 수익도 최근 3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전기·수소 소형선박 제작업체 '빈센'에는 두 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3억원을 베팅한 뒤 추가로 2억원을 납입해 총 5억원을 투입했다. 단기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후속투자를 결정했다. 현대·기아자동차, ABB, 튠잇·디토닉, KST모빌리티·제이카 등과 협력하는 점에 주목했다.

빈센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선정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국가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했다. 빈센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심사를 통해 혁신기업 국가대표로 뽑혔다. 그만큼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카드 자동인식 솔루션 개발사 '포지큐브'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AI 고객응대 '로비(robi) 리셉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AI가 사람처럼 전화를 받기에 버튼을 누르거나 상담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공공·금융기관에서 러브콜을 받는 상태다. 인포뱅크는 2018년 포지큐브를 낙점하고 시드 투자를 했다.

인포뱅크 관계자는 “창업팀을 단순 투자기업이 아닌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관계를 형성한다”며 “파트너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해당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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