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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재 모이는 SK E&S '남다른 존재감' 그룹 수소사업 확대 첨병...미래 성장성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0-12-23 08:45: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옛말이 있다. 핵심 인재나 주요 인물이 모이는 곳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SK그룹에서 SK E&S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인근씨가 올해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최근 이뤄진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 2명이 모두 SK E&S에 몸담고 있기도 하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인근씨는 현재 SK E&S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초 최씨가 SK하이닉스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에 입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씨의 선택은 SK E&S였다. 현재의 규모나 위상보다는 앞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오너 자제가 근무하는 계열사를 보면 그룹의 주력이 어딘지 보인다. 승계의 명분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거나 성장성이 높은 곳 등 눈에 띄는 곳에 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도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윤정씨는 현재 휴직을 하고 유학 중인데 7월 열린 SK바이오팜 상장식에 깜짝 등장,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 E&S의 존재감은 연말인사에서도 드러났다. SK그룹에서 4년 만에 등장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SK E&S에서 나왔다. 유정준 부회장(사진)은 SK E&S의 첫 부회장이기도 하다.

대표이사의 직급은 그룹 내 계열사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대표이사가 부회장이냐 혹은 전무냐에 따라 계열사 서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 부회장의 승진은 SK E&S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도 SK E&S에 배치됐다. 추형욱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추 사장은 올해 나이 47세로 임원을 단 지 3년 만에 사장에 오르면서 가장 파격적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추 사장은 SK그룹이 이달 초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도 겸직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 E&S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 역시 SK E&S에 힘이 실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최 부회장은 2021년 10월이 되면 취업제한이 풀려 등기이사로 복귀가 가능해지는데 앞으로 맡을 회사로는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꼽힌다.

다른 계열사로 가더라도 SK E&S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SK E&S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2005년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해 10년 동안 SK E&S를 이끌었던 만큼 애착이 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대외활동을 늘리게 되면 SK그룹에서 최 부회장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수행해야 할 공식 직함이 50여 개에 이르는 등 살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핵심 인물이 모이는 근본적 이유는 SK E&S의 미래 전망에 있다. SK E&S가 펼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앞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SK그룹은 친환경 경영을 목표로 삼고 수소를 새 먹거리로 점찍었는데 SK E&S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SK E&S는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에 액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2025년부터는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SK E&S 지분은 SK㈜가 90%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SK E&S의 상장을 기정사실로 보고 상장 시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하면 기업가치 7조원 규모의 ‘대어’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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