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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연임' KB증권, WM조직 안정 vs 변화 이르면 금주 임원조직 인사…그룹 안팎 '안정'에 무게, IPS본부장 등 신규 인사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24 15:12:3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임박한 임원 및 조직 개편에서 안정에 초점을 맞출까. 아니면 혁신 차원의 변화에 더 힘을 실을까.

당장은 힘겹게 자리를 지킨 만큼 기존 임원 중심의 조직 안정에 공을 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WM 헤드 교체 등 큰 변화를 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가능성을 더한다. 다만 당국 제재가 진행 중인 만큼 일부 임원급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중 임원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주 초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임원 및 조직 개편은 통상 계열사 사장단 인사 1주일 후 이뤄지는 등 내부적으로도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윤종규 회장과 금융그룹의 재신임을 받은 만큼 하우스 내부 개편에서도 큰 변화를 가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차 수장을 맡은 만큼 이미 박 사장 중심 임원 인사가 이뤄지기도 한 가운데 펀드 사고 등에서도 지난해 말 교체를 이뤘다.

WM조직은 총괄본부 산하에 WM사업본부, IPS본부, ‘M-able Land Tribe’ 등 으로 꾸려져왔다. 연말 인사를 통해 WM 비즈니스를 전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한 '투자심사본부'가 새로 출범한다.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심사 조직을 구성해 고객 안정성을 제고할 복안이다.

임원 인사는 변화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영업 최일선에 있던 이홍구 총괄본부장(전무)이 올해 초부터 WM조직을 이끌면서 고객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상품의 경우에도 이 전무 재임 전 일이다.

특히 박 사장이 라임펀드 중징계 등의 여파로 연임 확정 전까지 거취가 불투명했던 상황인 점도 큰 변화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상품 사고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당사자가 대폭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하긴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총괄본부장이 반년여 겸임한 IPS본부장엔 신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석이 된 7월 무렵 국민은행 WM 조직에 몸담은 인물을 신임 본부장 인사를 낼 예정이었지만 노조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당시 거론된 인사는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선 KB증권이 계속 당국의 라임펀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책임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 사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도 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기존 조직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도 부담이란 설명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시장을 뒤덮은 사모펀드 등 상품과 관련한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금융그룹 차원의 WM 조직에 ‘핀셋’ 임원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KB증권 수장이나 임원에 공석 발생 시 끊임없이 국민은행 인물이 물망에 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KB증권 안팎에서는 수장 연임 후 큰 변화를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라며 “공석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개편이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에 반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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