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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 '경영권 갈등' 반대파 주주들 이탈 가속도 리더스기술투자 이어 스티브홀딩스 지분 처분, 3Q 손실 20억 확대 속 정상화 '물음표'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31 07:44:2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넘게 경영권 갈등에 발목이 잡혔던 '제이웨이'가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현 경영진과 반대 노선을 탔던 주주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있지만 우호 세력들은 결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웨이의 경영권 갈등 불씨를 붙였던 투자자 '스티브홀딩스'가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208만주(8.65%)를 보유했던 스티브홀딩스는 지난 21일 기준 108만4542주(4.51%)만 남은 상황이다.

평균 처분 단가는 주당 754원에 그쳐 8억5000만원 상당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스티브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제이웨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억7200만원을 투자해 신주 208만주를 인수했다. 신주 인수가격은 주당 965원이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원금의 일부라도 회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티브홀딩스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제이웨이 지분을 취득했다. 실적 악화가 명분이 됐다. 제이웨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관리종목 편입이 유력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별도 기준 4년 연속 적자가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제이웨이는 주사업인 VOD 등 디지털 콘텐츠 공급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최대주주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이 당시 경영진에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최대주주다. 그는 스티브홀딩스가 당시 경영진에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법원이 김 이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경영진과의 갈등도 고조됐다.

양측의 갈등은 김성진 현 제이웨이 대표가 출자한 '티알1호투자조합'이 김 이사장의 최대주주 지위를 승계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일단락됐다. 이후에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중립지대에 있던 '리더스기술투자'가 경영참가를 선언하면서 새롭게 갈등의 씨앗이 불거졌다. 올해 10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표 대결까지 벌였다. 다만 이때 표 대결에서 밀리자 결과에 승복했고, 리더스기술투자는 지난달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리더스기술투자와 스티브홀딩스 등 갈등을 빚었던 주주들이 모두 이탈하면서 1년 넘게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은 종식돼 가는 모양새다. 스티브홀딩스가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반대 세력은 모두 사라진다.

내년 초 티알1호투자조합이 김 이사장에게 잔금을 치르면 주식 양수도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또 김 대표는 경영권 확보 후 유상증자를 통해 새한투자조합(9.87%)을 우군으로 세워뒀다.

관건은 제이웨이가 경영정상화 궤도에 오르냐다. 김 대표 등 현 경영진은 마스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93.9% 늘었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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