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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바이오·현대차증권 맞손…IPO 재추진하나 5년 프로젝트 펀드 결성·구주 매입…현대차증권 바이오 투자도 눈길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06 08:11:1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그룹 내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외부 투자를 재유치하고 기업공개(IPO)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FI였던 KB증권 대신 현대차증권과 협력하게 돼 눈길을 끈다. 현대차증권이 바이오 산업에 FI로 참여한 것은 드문 일이다.

4일 JW그룹에 따르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50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5월 JW바이오사이언스와 첫 접촉을 하고 투자 논의를 시작했다.

JW그룹 관계자는 “조해준 현대차증권 IB(투자은행)본부 투자운용팀 대표 펀드매니저가몇 년 전부터 JW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추진 스토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왔다”면서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췌장암과 패혈증 진단키트 원천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4월 JW메디칼의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이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JW메디칼이었다. 같은해 11월 모회사인 JW메디칼은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0%를 운용사(GP)인 KB증권이 설립한 프로젝트 펀드 ‘KB제삼차사모투자합자회사’에 매각했다.

경영권이 걸린 지분 거래였지만 투자 기간 동안 경영권은 JW그룹(JW메디칼)이 유지하기로 했다. KB증권은 JW바이오사이언스가 3년 내 IPO에 나서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2019년까지 JW바이오사이언스 IPO가 이뤄지지 않자 KB증권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을 행사해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0%를 JW메디칼이 다시 사들였다.

JW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선 IPO 재추진을 위한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속돼온 진단키트 연구개발(R&D)로 취약해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 요구됐다. 이때 현대차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 나서기로 하자, JW그룹은 외부 투자 유치와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에도 나섰다.

JW그룹 지주회사인 JW홀딩스의 자회사 JW생명과학이 지난달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5%를 197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1.5%는 현대차증권이 구주매입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경영권은 JW메디칼에서 JW생명과학으로 넘어갔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 회사 신주(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JW생명과학의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40%지만,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수만 대상으로 하면 53%까지 올라간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CPS 신주 585만주 중 240만주는 의결권이 없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KB증권 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3년 이내에 IPO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만기 5년짜리 펀드여서 IPO 이행시까지 기다릴 여유는 충분하다.

업계 일각에선 JW바이오사이언스의 FI로 나선 현대차증권이 향후 이 회사의 IPO를 주관할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입장에서도 제약·바이오기업 투자 레코드가 많지 않은 만큼 JW바이오사이언스 투자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JW그룹 관계자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3년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으로, 아직 주관사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대차증권의 JW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 니즈와 이 회사의 IPO 재추진 필요성 등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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