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칠성, 수요예측 '대박'…1.7조 주문 '사상 최대' [Deal Story]장기물까지 인기, 10년물 가산금리 -45bp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11 12:58: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주문을 받았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 흥행은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매년 오버부킹에 성공했지만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주문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류 사업 부진이 걸렸지만 견고한 음료 사업 덕에 투자자 신뢰를 받았다.

◇3·5·10년물 모두 오버부킹…2500억 증액 가능성 높아

롯데칠성음료는 8일 공모채 1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8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을 모집했다. 희망금리밴드는 -20bp~+2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에서 총 1조7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9100억원, 5년물 6500억원, 10년물에는 1850억원이 모였다. 경쟁률은 3년물 11.4:1, 5년물 13:1, 10년물 6.2:1을 기록했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금리 밴드 하단보다 낮은 -25bp와 -30bp에서 목표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10년물도 개별민평 대비 -45bp에서 목표액을 모두 모았다. 7일 기준 롯데칠성음료 개별민평은 3년물 1.497%, 5년물 1.839%, 10년물 2.646%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날 수요예측 실적은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로 단 한번도 조단위 수요를 모은 적이 없다.

2020년 4월 1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2년물 +34bp, 3년물 +36bp였다. 2019년에는 13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3·5·10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10bp, 4bp, 21bp 낮게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단위 주문을 받은 만큼 가능성은 높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4월 1500억원 모집했으나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2019년에도 모집액 대비 5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리며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음료 부문 강세가 주류 리스크 상쇄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맥주사업 적자와, 차입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등급이 AA+에서 AA0로 한 노치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 아웃룩을 꾸준히 유지하며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의 모습을 이어갔다.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던 주류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음료 사업 시장 지위가 견고하다. 주류 사업 부진을 음료 사업이 상쇄하는 구조다.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맥주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주류 사업은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3분기까지 소주 1781억원, 맥주 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류 시장 경쟁 심화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소주는 25%, 맥주는 7.9%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2014년 이후 전체 매출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음료 사업은 2020년 3분기 매출 4466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4697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82억원을 기록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9.5% 감소했다.

소비패턴 변화 등에 따른 품목별 매출 변동이 있지만 탄산음료와 생수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파장에도 소비자들이 먹는 것은 줄이지 않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수요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