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테라릭스, 모험자본 업고 '모빌리티 개척' 로드맵 수립'드론→대형차량' 라인업 확장, 공공조달시장 접근 호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14 14:25: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라릭스'가 모험자본을 업고 모빌리티 분야로 나아가는 사업 전략을 세웠다. 산업용 드론부터 시작해 건설 장비, 트럭 등 대형 차량으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렸다.SJ투자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은 업력 2년차에 접어든 테라릭스의 업사이드 포텐셜(성장 잠재력)을 확신했다. 정부출연연구원과 대기업에서 활약한 경영진의 이력이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고 판단했다. 수소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공공 조달 영역부터 뛰어드는 전략의 현실성 역시 호평했다.
◇'수소연료전지' 한우물 김태영 대표, '연구소·대기업 활약' 커리어

김 대표의 손을 잡은 백상철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력도 돋보인다. 백 CTO는 두산퓨얼셀, 퓨얼셀파워 등에 몸담으면서 수소연료전지 R&D에 매진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파워팩팀도 이끌면서 산업용 드론과 배터리를 연계하는 과제에 힘을 쏟았다.
시리즈A의 물꼬를 튼 벤처캐피탈은 SJ투자파트너스다. 지난해 '전북-에스제이 퍼스트무버 벤처펀드'로 투자할 대상을 물색하던 중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테라릭스를 소개 받았다. 당시 테라릭스는 센터가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SJ투자파트너스의 차민석 부사장과 옥진우 상무가 김 대표를 만났다. 창업자의 면면과 사업 추진 상황, 중장기 경영 전략 등을 검증했다. 정부출연연구원과 대기업에 포진한 경영진의 인적 네트워크가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될 거라고 확신했다.
수소연료전지에 탑재하는 '스택'과 '파워팩'을 개발하는 동향 역시 눈여겨봤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가 만나 전기를 만들어낼 때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파워팩은 스택 모듈과 수소·공기 공급 장치, 고전압 배터리, 수소 저장 용기, 전력 제어기 등을 통합했다. 테라릭스는 냉각 효율을 높이고 물 배출 성능을 개선한 분리판도 선보였다.
투자사들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개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테라릭스에 실탄을 지원했다. 옥 상무는 "정부가 '탄소 중립'을 촉진하는 드라이브를 건 만큼 시장 진출 여건이 안정적"이라며 "테라릭스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스택과 파워팩을 설계하는 능력을 갖췄고 경영진의 커리어가 수소연료전지와 밀접해 사업 추진에 기대를 걸었다"고 밝혔다.
◇'드론 탑재 파워팩' 상용화 추진, '건설장비·트럭'으로 확장 비전
테라릭스의 사업 방향은 '모빌리티'다. 친환경 에너지로 움직이는 운송 수단이 확산하는 세계적 트렌드에서 기회를 찾았다.
먼저 산업용 드론에 탑재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상용화에 도전한다. 연평균 16%나 성장하는 세계 드론 시장에 뛰어들어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녹아들었다. 2021년 상반기에 조달청 우수 제품 등록을 이뤄내 시설 점검, 물자 운송 등을 겨냥한 공공 수요부터 공략하는 로드맵을 짰다.
최근 조달한 시리즈A 자금 30억원으로 기술 개량을 병행한다. 배터리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0분간 비행하고 25㎏의 최대 이륙 무게를 견디는 드론을 염두에 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인증(NEP)을 받아 조달 시장에서 납품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레퍼런스(납품 실적)를 쌓아 △건설용 중장비 △트럭 △버스 등으로 자사 파워팩 적용 대상을 넓히는 밑그림을 그렸다. 100㎾ 이상의 고출력 파워팩을 연구하는 중장기 과제가 남았다.
김 대표는 "스택과 파워팩의 성능을 꾸준히 개량하면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용 드론을 넘어 트럭, 건설장비 등 모빌리티 분야에 테라릭스의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술을 이식하는 게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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