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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권 新경영지도]하나은행, 영업조직 효율화…그룹간 통합·세분화'CIB·글로벌·연금신탁·자본시장' 전진 배치, 겸직 사업부문 위상 제고

고설봉 기자공개 2021-01-15 09:22:19

[편집자주]

새해를 맞이하면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기 마련이다. 다만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도 때마다 갖는 의미는 크게 다르다. 한 해 경영전략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가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이다. 2021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과연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나은행 조직재편의 또 다른 특징은 영업조직 효율화다. 각 조직의 특성과 중장기 전략 등을 고려해 그룹간 통합을 진행하고 단일 그룹 내 세분화를 단행했다.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CIB·글로벌·자금시장·연금신탁 등 그룹을 전진배치했다.

한 명의 임원이 다양한 본부와 단을 통합 지휘하는 거대 그룹도 일부 신설했다. 특히 영업조직 가운데 디지털과 리테일 그룹이 합쳐져 디지털리테일그룹이 탄생했다. 조직 내 WM이란 용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이슈와 최근 실적 현황 등을 고려해 영업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 강화한 겸직사업부문, 위상 높아진 'CIB·글로벌'

하나은행은 올해 CIB·글로벌·자금시장·연금신탁 등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겸직임원 체제로 운영되는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조직재편을 실시했다. 비이자수익 극대화를 위해 전문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사업그룹의 하위 조직을 세분화하고 각 영역별로 명확하게 목표를 제시해 힘을 실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CIB그룹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하에 외환사업단과 IB사업단을 두고 있다. 더불어 그룹 직속으로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기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하위 조직의 숫자를 늘렸다. 올해 CIB그룹은 2사업단 9섹션으로 재편됐다.

기업금융은 기존처럼 대기업·중소벤처·기업디지털 등 3개 부문으로 유지된다. 다만 명칭을 올해부터 섹션으로 변경했다. 외환사업단도 마찬가지로 외환사업지원섹션과 외환상품섹션으로 나눴다.

IB사업단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투자금융·프로젝트금융·부동산금융·글로벌IB금융 등 딜의 방식 및 특성별로 섹션을 나눠 전문화 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딜의 성격에 맞게 조직을 세분화해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CIB그룹은 올해도 박지환 그룹장이 이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박 그룹장이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무급 그룹장이 맡았던 조직에서 부행장급으로 그룹장의 직위가 올라가면서 CIB그룹의 위상도 재고됐다는 평가다.

글로벌그룹은 대폭 조직 확대가 이뤄졌다. 산하에 글로벌사업본부와 글로벌영업본부를 새롭게 신설해 조직을 확대·재편했다. 이번 재편은 하나금융지주 및 기타 자회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재편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지주도 글로벌부문 아래 그룹글로벌총괄과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lobal Innovation Center)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조직을 재편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2025 프로젝트’의 선봉에 서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순이익의 40%를 해외사업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그룹장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이종승 전무가 맡는다. 이 그룹장 역시 지난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글로벌사업본부장도 겸직한다. 글로벌영업본부는 김익현 본부장이 맡는다.

자금시장사업단은 올해 자금시장그룹으로 승격됐다. 지난해 독립성을 유지하며 소규모 조직으로 머물렀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커지면서 위상도 달라졌다. 산하에 자금·외환파생상품운용·증권운용·자금시장영업·자금결제 등 5개 섹션을 둔 조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궁원 전무가 조직을 이끈다.

지난해 조직재편에서 큰 폭의 변화를 겪은 연금신탁그룹 경우 올해는 안정화 단계로 볼 수 있다. 명칭과 역할, 규모 등에 변화가 없다. 다만 지난해까지 신탁사업단장을 맡았던 이원주 상무를 새 그룹장으로 발탁했다.


◇위축된 리테일, 'WM' 명칭 완전히 사라져

영업조직 내에서 희비가 엇갈린 곳들도 있다. 리테일그룹은 올해 미래금융그룹과 통합되면서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명칭도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변경됐다. 일종의 조직 축소 및 통폐합이 단행된 결과다.

몇 개의 큰 조직이 합쳐진 만큼 단순 규모 면에서는 하나은행 내부에서 가장 큰 그룹으로 변모했다. 산하에 2본부 3사업단 16섹션을 두고 있다. 박성호 부행장이 그룹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기존 리테일그룹에선 IPS본부·리테일사업단·기관사업단·자산관리사업단가 모두 살아 남았다. 하위 조직들도 대부분 유지돼다. 다만 리테일그룹 내에서 ‘WM’이란 용어는 사라졌다. 하나금융지주에선 WM부문이 조속됐지만 최근 사모펀드 이슈 등을 고려해 용어를 자산관리로 통일했다.

미래금융그룹은 올해 미래금융본부로 격하돼 디지털리테일그룹에 편입됐다. 또 미래금융그룹 산하에 있던 디지털금융사업본부와 미래금융사업본부는 폐지됐다. 대신 6개의 섹션이 신설됐다.

이외 이자수익의 근간인 여신그룹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 여신관리본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룹 직속으로 여신기획·기업여신심사·개인여신심사·글로벌심사 등 4개의 섹션을 편성했다. 박승오 부행장이 그대로 그룹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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