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대형펀드 1위 타임폴리오…중대형 머스트 '약진'[펀드규모별 수익률] 대형펀드, 멀티전략 우세…중대형·소형 롱바이어스드 '대세'
허인혜 기자공개 2021-01-26 13:14: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형 펀드 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가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의 하우스가 독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여러 자산운용사가 고르게 좋은 성적의 펀드를 내놨다.머스트자산운용이 500억~1000억원대 중대형 펀드 내 수익률 상위권을 여럿 배출했다. 롱바이어스드 기반의 하우스 전략으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모두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디에스자산운용이 중대형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500억원 이하 소형펀드 중에서는 구도자산운용이 140%가 넘는 수익률로 왕좌에 올랐다.
◇타임폴리오, 대형펀드 1위 배출…멀티스트레티지 '우세'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는 18개로 집계됐다. 펀드 설정액 총합은 3조9679억원,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5.45%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라움자산운용의 펀드가 -82.62%의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상위권 펀드들은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을 주로 활용했다. 대형펀드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나타낸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Time-A' 펀드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1140억원으로 연초후 수익률은 31.99%를 기록했다. 더타임 A펀드는 상반기에는 924억원을 설정하며 중대형펀드 순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2016년 5월 설정된 멀티전략의 펀드로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국내주식 롱숏 전략에 투입하고 30%는 대체투자에 배분한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중대형·대형 펀드들은 설정 이후 매년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2020년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상반기만 해도 10%를 밑돌았던 수익률이 30%대로 껑충 뛰었다.
지브이에이운용, 키움자산운용이 대형펀드 수익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브이에이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펀드가 설정액 1113억원, 연초후 수익률 28.37%를 냈다.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펀드로 약 150개의 개별종목에 분산투자한다. 상장주식이나 메자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사한다. 급락장과 반등장을 모두 방어하도록 편입종목을 분산해 주식시장 롤러코스터의 수혜를 봤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 K고래 멀티전략'도 멀티스트레티지 펀드다. 1308억원 규모로 연초후 수익률은 24.75%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출시된 펀드로 키움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로 불린다.
성적이 좋은 펀드들도 있었지만 대형펀드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성장세보다 뒤쳐졌다. 지난 한해 코스피가 32% 성장하는 동안 대형펀드 중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낸 펀드는 6종에 불과했다. 이중 타임폴리오운용의 펀드를 제외하면 코스피에 미치지 못했다.
◇머스트운용, 중대형 2~4위 차지…롱바이어스드 통했다
중대형 펀드 중에서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한 펀드가 우세했다. 전통적인 롱바이어스드 하우스 머스트운용의 펀드 3종이 수익률 2~4위에 나란히 올랐다. 머스트전문투자형 1~3호가 순서대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각각의 설정액은 981억원, 856억원, 751억원으로 연초후 수익률은 60.06%, 58.23%, 58.09%로 60%에 육박한다.

각 펀드의 수익률이 비등한 이유는 머스트운용이 1~6호 펀드에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머스트운용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투자 대상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경영에 참여한 전례도 있다. 최근 태영건설 투자를 다시 시작했고 미국과 일본의 현지 기업으로도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디에스운용도 4차산업에 무게를 실으며 중대형 펀드 수익률 1위 펀드를 배출했다. 역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한다. '디에스 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설정액 567억원, 연초후 수익률 73.55%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LG화학 등 2차전지, 플랫폼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수익률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구도자산운용의 '구도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상반기에 이어 한해 결산에서도 소형펀드 수익률 1위에 자리했다. 2020년 상반기 JB자산운용에서 이관된 상품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한다. 국내 주식에 40%, 해외 주식에 60%의 자산을 편입하며 4차산업혁명 위주의 종목 가운데 클라우드 산업 기반의 중형주 등을 담는다.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소형펀드를 중심으로 유효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쿼드자산운용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4'가 설정액 235억원, 연초후 수익률 132.88%로 소형펀드 수익률 2위가 됐다. 헬스케어와 관련한 국내외 상장, 비상장 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4호는 대부분의 자산을 레고켐바이오에 투입하고 있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위너스 에코비전 전문투자형'도 연초후 수익률 120.25%를 기록했다. 신약개발사 앱클론 상환우선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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