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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타이거운용, 수익률 TOP10 절반 '싹쓸이'[멀티전략 수익률]전략 평균 수익률 9.40%…쿼드·비앤아이·더블유 ‘상위권’

이민호 기자공개 2021-01-26 13:10: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멀티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 수익률 1위는 라움자산운용 몫이었다. 라움자산운용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주목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미국과 국내 대형 경기민감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105%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수익률 상위 10위권 안에 5개 펀드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도체, 자동차, 5G 등 섹터 중심의 국내주식과 바이오 및 5G 섹터 메자닌 투자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라움, ‘오메가1호’ 105% 상회…비앤아이, ‘브리스틀콘1호’ 성과 꾸준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84개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9.40%다. 이중 5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27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이들 펀드의 설정규모는 3조21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과 비교하면 펀드수는 5개 늘었지만 설정액은 4870억원 감소했다.

라움자산운용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105.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멀티전략 헤지펀드 중 압도적인 격차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12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118억원이다. 2019년말 설정액 39억원으로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2020년중 설정액을 늘리며 진입에 성공했다.

이 펀드는 라움자산운용 매크로운용본부에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매크로운용본부는 정책, 금리, 환율, 유가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의 리서치를 통해 펀드 내 자산별 비중을 조절하고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을 취한다.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의 경우 주식, 채권, 원자재, 환율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편입하는 멀티전략 펀드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을 때 주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과감히 수정하며 미국 나스닥 성장주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종목을 다수 편입했다.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 기조에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경기민감주 관련 대형주의 편입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특히 연말에 이르러서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및 인프라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펀드 내 주식 비중을 거의 100%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 5, 한국 3, 중국·일본·대만·유럽 등 기타지역 2로 각각 배치했다.

쿼드자산운용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81.71%의 수익률로 2위에 안착했다. 쿼드자산운용의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시리즈는 헬스케어 관련 국내외 상장·비상장 주식, 전환우선주(CPS)·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우선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메자닌, 투자조합 재간접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특히 설정액 286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 CPS를 펀드자산의 80% 이상 편입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2018년 5월 제넥신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80억원 규모 CPS를 편입했으며 2019년부터 보통주로의 전환에 나섰다. 2019년중 부진했던 제넥신 주가는 2020년 한 해 동안 9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말에 이르러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신약개발기업 네오이뮨텍 투자지분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5위에 올려놨다. 수익률은 51.25%를 달성했다. 2019년 3월 설정된 블라인드펀드로 국내와 미국 헬스케어 관련 주식을 펀드자산의 절반 수준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메자닌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조정으로 자산 최초 편입 때보다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리픽싱)된 점도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앤아이자산운용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69.78%의 수익률로 3위에 안착했다. 설정액 130억원의 이 펀드는 2020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멀티전략 펀드 중 1위에 올라 연중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주식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을 펀드자산의 100% 미만으로 운용하는데 이중 넷 포지션(net position)은 50% 미만이며 나머지는 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해 헤지(hedge)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외에는 IPO와 메자닌을 일부 편입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증시 하락 구간에서는 헤지비중을 높여 손실을 방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하반기에 이르러서는 헤지 포지션을 동일하게 가져가되 전기차 관련주 중심의 대형 우량주를 집중 편입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더블유자산운용 ‘W10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50.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국내 상장주식 중심으로 운용하되 IPO와 블록딜을 가미한 전략을 취하는 펀드다. 하락장에서 주식비중을 낮추면서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교체하고 선물 헤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급변하는 장세에서의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


◇타이거, 5개 펀드 상위 10위권 진입…신생 파로스 선전

타이거자산운용은 5개 펀드를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안착시키며 주목받았다. ‘타이거 5-1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51.66%의 수익률로 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타이거 커브스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7.23%·7위), ‘타이거 5-0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6.48%·8위), ‘타이거 GEAR UP 1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4.31%·9위), ‘타이거 5 Comb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42.01%·10위)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타이거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는 국내외 주식롱숏, 채권, 메자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며 섹터나 시총규모와 관계없이 수익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번에 10위권에 포함된 5개 펀드는 모두 2016년이나 2018년에 설정된 펀드로 장기적 성과를 추구한다.

2020년에는 국내외 주식과 국내 메자닌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국내주식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5G, 플랫폼 섹터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해외주식에서는 미국과 일본 시장 상장주식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냈다. 메자닌의 경우 바이오와 5G 섹터 종목들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확보했다.

이외에 상위 10위권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파로스자산운용이 선전했다. 2019년 8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신생 운용사인 파로스자산운용은 ‘파로스 아르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39.61%의 수익률로 11위에 올려놨고 ‘파로스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35.42%의 수익률로 14위에 안착시켰다.

상장사 메자닌 60~70%, 비상장·프리IPO 20~30%, 공모주·블록딜·기타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10~20%의 비중으로 폐쇄형으로 운용 중인 펀드들이다. 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메자닌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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