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우아DH아시아', 우형 출신 3인방 눈길 김봉진 의장 겸 집행이사 필두로 오세윤·인기완 주요 경영진 합류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21 08:07:4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아한형제들(우형)과 딜리버리히어로(DH)가 1년 넘게 기다려온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의 설립이 완료됐다. 아시아 배달 시장의 패권을 쥐겠단 포부 아래 우형 창업부터 전략·기획, 해외 사업을 챙겨온 핵심 인물도 줄줄이 합작법인에 합류했다.우아DH아시아의 의장 겸 집행 이사를 맡은 김봉진 의장을 필두로 우형 최고운영책임(CSO, 부사장)인 오세윤 부사장, 베트남 사업을 이끌어온 인기완 해외사업부문장(상무)가 그 주역이다. 세 사람은 우아DH아시아 대주주 명단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회계기업규제청(ACRA)은 지난 16일 우형과 DH의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의 설립을 승인했다. 우아DH아시아는 앞으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과 함께 우형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14개국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잘 알려진 대로 김봉진 의장은 우아DH아시아의 의장 겸 집행이사에 올랐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기존에 없던 배달 앱 서비스를 만들어 특유의 B급 마케팅으로 배달의민족을 압도적 1위 서비스로 키운 저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김 의장은 향후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공유 주방과 퀵커머스 등 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아시아 배달 시장에도 1등 DNA를 이식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DH 독일 본사에 꾸려지는 글로벌 자문위원회의 멤버로도 참여한다.
김 의장과 함께 우아DH아시아의 공동 대표에 오른 오세윤 부사장은 푸드판다 아시아의 CEO이기도 한 제이콥 안젤라(Jakob Sebastian Angele) 대표와 함께 우아DH아시아 공동대표를 맡아 경영 관련 이슈를 총괄할 전망이다.
오 부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전략통이다. 글로벌 컨설팅 법인 PwC,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등에서 기업 전략, 신사업 개발, 인수합병 분야 전문가로도 일했다.
오 부사장은 2017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에 합류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사업 부문의 강화 및 신규사업 개발, 투자자 관계(IR) 등 분야를 총괄했다. 이후 우형의 최고운영책임자(CSO)로서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총괄하고 글로벌 투자사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우형에서 베트남 사업을 직접 챙겨온 인기완 해외사업부문장(상무)도 경영진에 합류한다. 아직 인 상무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2018년부터 우형의 베트남 사업을 총괄해온 만큼 최고운영책임자(CSO) 등에 올라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 상무는 DH와의 M&A 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우형의 독자적인 해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베트남 사업을 일군 인물이다.
인 상무는 2019년 5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처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주요 경쟁사인 그랩푸드(GrabFood), 나우브이엔(Now.VN) 등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서비스로 키워냈다. 지난해 5월 신규 진출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선두 업체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진출 초반엔 김 의장과 함께 베트남을 오가며 사업을 챙겼으나 코로나19 이후 입출국이 어려워지자 인 상무 홀로 현지에 머무르며 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우형 출신 삼인방은 우아DH아시아의 대주주 명단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봉진 의장(89만9999주), 오세윤 부사장(5만주), 인기완 해외사업부문장(5만주) 등이다. 이들은 각각 우아DH아시아의 지분 45%, 2.5%, 2.5%씩을 소유한다. DH가 나머지 지분인 100만1주로 지분율 50%를 갖는 구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이엔플러스, 글로벌 셀메이커 방열 소재 사용 승인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열처리 장비사' 원준, 올해 전망 '맑음'
-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오픈
- 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
- [thebell interview]"장비 제조·엔지니어링 역량 두루 갖춘 기업 일굴 것"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오너가 지분가치 '눈덩이'
- [IR Briefing]'믹싱' 외길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