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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대림, 신용도 상향 앞세워 투심 잡는다 [발행사분석]2020년 6월 A+ 등극, 이익창출력 강화·재무구조 개선…시장상황 '우호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21 12:59:0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이 사명을 바꾸고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림코퍼레이션 시절까지 고려하면 3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한다. 조달여건은 더 좋아졌다. 신용등급이 A+로 한 노치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신용등급 하향기조가 뚜렷해진 가운데 ㈜대림은 단연 돋보인다. 꾸준히 이익을 낸 데다 차입금까지 줄였다.

시장 상황도 ㈜대림에 우호적이다. AA급 발행사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조 단위’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연초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A급 발행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 상향 ‘호재’

㈜대림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이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공모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20~+20bp로 설정했다. 공모채 발행일은 29일이다. ㈜대림은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만기가 돌아온 사모채를 차환하고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데 쓴다.

㈜대림의 공모채는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림의 공모채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아왔다. NH투자증권은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림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한다. 그러나 이번 수요예측의 성공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6월 ㈜대림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한 노치 높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그룹 핵심기업인 디엘, 디엘이앤씨(구 대림산업)가 우수한 실적을 내는 데 힘입어 ㈜대림의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도소매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성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잉여현금 창출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신용등급 상향 배경을 밝혔다.

㈜대림은 디엘, 디엘이앤씨의 최대주주로서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다. 현재 출자구조가 이해욱 회장→㈜대림→디엘, 디엘이앤씨로 이어져 있어 오너일가가 대립그룹에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자산가치와 사업기반 측면에서 ㈜대림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5년 이후 대림산업의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 호조 덕분에 ㈜대림도 수혜를 봤다.

전망도 밝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디엘과 디엘이앤씨가 중단기적으로 주택과 유화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림이 세전이익과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C부문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재무구조 개선 기조

㈜대림은 2015년 대림아이앤에스를 흡수합병해 ITC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ITC부문은 계열사 건설사업과 연계해 건축과 토목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운영, 보안, 통신, 자동제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ITC부문은 ㈜대림의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10%에 그쳐 석유화학부문 60.4%, 해운/물류부문 20.9% 등에 비해 적다. 그러나 수익성만큼은 다른 사업부문에 앞선다. ITC부문 영업이익률은 2019년 8%, 지난해 3분기 6%를 기록했다.

ITC부문 덕분에 ㈜대림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TC부문의 영업수익성이 좋아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전반적 영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부문, 해운/물류부문, ITC부문 등에 힘입어 ㈜대림은 최근 5년 평균 EBITDA가 1550억원에 이른다. 평균 영업이익도 1040억원이다.

㈜대림은 덕분에 자체 자금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차입금도 줄이고 있다. 재무안정성에 긍정적 요소다. ㈜대림의 연간 CAPEX(자본적지출) 규모는 250억원 정도로 자체 현금창출력을 통해 조달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019년 장부상 순차입금이 리스회계기준 변경 때문에 늘어났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리스자산과 리스부채를 조정하면 실질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한편 공모채 시장 상황도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A등급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낮은 발행 스프레드를 보였듯, A등급도 우량 대기업 계열사인 만큼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1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은 7일 ㈜GS와 SK텔레콤이 개장을 알렸다. 이후 AA급 우량 발행사들이 뒤를 이으면서 수요예측 시장에서는 ‘조 단위’ 흥행이 이어졌다. ㈜대림은 신세계푸드에 이어 올 들어 공모채를 발행하는 두 번째 A급 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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