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위기관리 시험대 올랐다 총 1000억 과대 매출계상, 박성관·김재현 전 대표 검찰 통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29 08:20: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가 취임 후 가장 큰 위기상황을 만났다. 과거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이번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위니아딤채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이번 회계처리와 상관이 없지만 향후 사태 수습과 이미지 손상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또 그룹사인 위니아전자 대표와도 관련이 있어 향후 그룹 내 가전사업이 안갯속이 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6일 열린 임시회의를 통해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인 지정 2년과 담당임원 해임 권고, 전 대표이사에 대한 과징금 1000만원 부과, 검찰 통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잘못 기재된 부분에 대해서 시정요구 조치도 부과받았다.
증선위는 2015~2018년까지 위니아딤채가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했다고 봤다. 규모는 2015년에는 237억원 가량, 2016년 108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489억원 가량이었다. 이번 증선위가 매출 및 매출원가 등이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향후 사업보고서 등은 정정 기재돼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과거 잘못됐던 부분에 대해서 징계를 한 것"이라며 "회사 측과 감사인 모두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향후 사업보고서 등의 시정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감사 투명성을 위해 2021년과 2022년 감사인 지정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인 지정은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다행히 현재 위니아딤채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회계 문제와 큰 관련이 없다. 그는 LG전자 H&A 상품기획 총괄 상무, H&A 빌트인 사업담당 상무를 지낸 뒤 동부대우전자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있었다. 위니아딤채로 온 것은 2019년 1월의 일이다. 회계 관련 문제는 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2018년 위니아딤채는 대유그룹 인수된지 4년만에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상황이 썩 좋지 못했다. 김치냉장고를 주력으로 했으나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 대표가 부임한 후 1년만에 흑자로 다시 돌아섰다. 2019년 매출액은 7505억원대,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19(COVID-19) 확대에 가전업계가 수혜를 보면서 위니아딤채 역시 호실적을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전임 대표였던 박성관 전 대표와 김재현 전 대표는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과징금과 검찰통보 모두 '전 대표'로 기재했다. 직전 대표로 보면 김재현 전 대표만 해당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시점을 보면 박 전 대표 역시 조사를 피하기 쉽지 않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현 전 대표의 근무기간은 2018년 3월부터 9개월간으로 짧다. 박 전 대표의 경우 2014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위니아딤채의 대표를 지냈다. 이후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로 이동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내 국내 가전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위니아딤채와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위니아전자 모두 혼란에 빠진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닥 찍은' 솔루엠,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배경은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한온시스템, 틈새 노리는 IB들
- [Rating Watch]'지배구조 개편' ㈜한화, 자회사 신용도 영향 더 커진다
- [IB 풍향계]'HD현대마린'에 고무된 KB증권, IPO 속도전 '돌입'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3년만에 등장' DL이앤씨, '주관사+인수단' 대거 확보
- 리딩증권, 'IB→S&T' 무게추 이동…시장성 조달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