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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컨트롤클로더 "올해 '파이 2.0' 미국 진출 목표"이지윤 대표 "새 버전 개인셀러 공략"…의류 디자이너·생산 공장 매칭 플랫폼

양용비 기자공개 2021-02-03 14:00: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목표는 의류 생산 대행 IT 플랫폼 ‘파이(Faai)' 2.0 버전의 안착과 미국 출시다.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지윤 컨트롤클로더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미국 내 봉제 공장들이 셧다운돼 생산에 차질이 생긴 만큼 현지 진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컨트롤클로더는 17세부터 온라인 쇼핑몰 창업으로 성공 경험을 맛본 이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기업이다. 패션 생태계를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대학교 4학년 때 창업했다. 창업 초기엔 의류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봉재, 유통과 판매 등을 담당하는 의류 에어전트를 표방했다.

이 대표는 의류 생산 생태계를 변화하기 위해 IT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의류 사업에서 생산 부분은 디자이너에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의상을 디자인하더라도 믿음직한 봉제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디자이너에게 검증된 봉제공장을 매칭하자는 구상에서 탄생한 플랫폼이 파이였다. 서비스 명칭인 파이(Faai)는 패션(Fashion)과 인공지능(AI)을 조합해 만들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파이는 2년 만에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 파이가 보유한 봉제공장 데이터만 국내에 3600여개가 훌쩍 넘는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 LG패션, 신세계 등 대기업 뿐 아니라 개인셀러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파이 1.0 버전으로 만 2년을 운영하면서 원재료나 봉제공장, 커머스 부분까지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가파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현재 2.0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 1.0 버전이 대기업 등 큰 고객사를 겨냥했다. 2월에 개발을 완료해 4월께 출시하는 파이 2.0은 조금 더 작은 단위의 개인셀러를 타깃으로 한다. 개인셀러의 경우 자신이 디자인해 팔고자하는 욕구가 강하지만 대량 생산까지 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셀러들은 의류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디자인 이후 생산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파이 2.0은 이런 개인셀러들이 쉽게 생산을 의뢰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컨트롤클로더는 지난해부터 파이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해외 주문이 200억원 넘게 들어왔지만 IT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일반 OEM주문은 수주를 보류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해외에서 나왔다.

컨트롤클로더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의 디자이너와 생산 공장을 잇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예컨대 미국에서 주문을 하면 인도네시아 생산 공장과 매칭이 되는 구조다. 고객사는 유럽을 지향하고 봉제는 아시아를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해외 주문이 쏟아져 외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컨트롤클로더는 궁극적으로 IT플랫폼을 지향해 매출을 꾹꾹 눌러뒀다”며 “IT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겠다는 뜻에 공감한 투자사들이 해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컨트롤클로더는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동에 스마트센터를 열었다. 스마트센터는 파이로 유입되는 모든 데이터를 축적한다. 스마트센터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통해 일률적이고 표준화된 의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물류자동화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그는 “파이의 자동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면 개인 고객들이 파이에 들어가서 터치만으로 원하는 원피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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