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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中에 가려진 '베트남·러시아'도 최대실적 신성장 지역으로 강드라이브, 러시아 신규공장 800억 투자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08 08:15:4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0: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의 해외매출 '대박'의 주역은 중국만이 아니었다. 베트남과 러시아법인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오리온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중에는 '포스트 차이나'로 손꼽히는 인도 법인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추가적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4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두고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최대 실적을 내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지난해 1조91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간 중국의 활약으로 가려졌던 러시아와 베트남법인 역시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수혜를 업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8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169억원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 역시 15.7% 증가한 29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년 새 33.2% 늘어난 63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베트남과 러시아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와 4% 규모에 불과하다. 중국법인의 매출 비중이 49%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오리온에 있어서 베트남과 러시아는 기회의 땅이다. 현재 제2의 중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성장을 보이고 있어 관련 기조를 활용해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중국과 같은 현지 거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장이 가파른 베트남은 쌀 스낵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쌀 시장 공략을 위해 ‘안’ 라인업 확대에 노력했다. 현재는 베트남 쌀 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6년 1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2%까지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다.

올해도 초코파이 맛(Flavor) 확장 및 신규 파이군을 출시하는 한편 라인 증설을 통해 생감자칩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젤리와 견과바 등 신규제품 카테고리도 늘려 베트남 제과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엔 8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건설 중인 뜨베리주신공장은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이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초코파이의 시장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제품의 유통채널 확대로 제2의 성장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과 러시아 외 인도 시장도 오리온이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제과 시장 규모만 11조원에 달해 오리온 내부에서는 ‘포스트 차이나’로 손꼽힌다. 인도 시장은 향후 5년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된다.

오리온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와 손을 잡았다. 만 벤처스가 보유한 토지에 약 1만7000㎡(5100평) 규모로 설립 중인 생산 공장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2018년 10월 인도 현지에 ‘오리온 뉴트리셔널스’(Orion Nutritionals)를 설립했다. 만 벤처스와는 현지 위탁생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글로벌 제과 기업 출신의 현지 영업 전문가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해 현지 운영을 본격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등이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도록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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