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힘겹던' 매출 목표달성 '만도헬라'가 구세주? 연결 종속사 편입 '긍정적'…내부거래 제거시 외형 증가 제한적, '환율' 변수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08 08:22: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는 2016년부터 연초에 매출 목표를 공개했지만 최근 4년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의 벽'을 넘고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체적인 성과에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ando-Hella Electronics) 인수 효과가 더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거래를 제거하면 외형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올 환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올 연결 매출 전망을 6조366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보다 0.4% 낮은 수치이지만 2019년부터 3년 연속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률 4.6%를 전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만도가 예년과 달리 올 목표를 맞출지 주목하고 있다. 만도가 마지막으로 매출 목표를 달성한 해는 2016년이다. 그해 연초에 5조5830억원으로 설정했고 5조8663억원을 기록했다. 5.1% 상회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매번 목표치를 하회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목표와의 차이는 -5.4%, -5.0%, -0.4%였다. 이 때문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정재영 부사장을 비롯한 재무부서에서 향후 전망에 대한 예측과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목표치와 괴리가 더 커졌다. 6조600억원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황 침체로 5조5635억원을 거뒀다. 격차는 8.2%다.
그간 스스로 세운 목표에 미달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작년과 비교해 올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점 외에 만도헬라 인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만도는 3일 이사회를 열고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한 만도헬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100% 전량을 매입하며 금액은 1650억원이다. 거래 종결일은 내달 2일이다. 1분기부터 만도헬라를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게 되는 만큼 외형 증대가 가능하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만도의 올 매출 목표치는 만도헬라 인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헬라의 작년 매출 잠정치는 6874억원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다만 만도가 만도헬라를 종속사로 거느려도 매출이 단순합계하듯 증가할 수는 없고 제한적으로 늘게 된다. 이는 만도헬라의 최대 거래처가 만도이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의 약 90%가 만도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 인식 과정에서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약 600억원 수준의 외부 매출만 만도의 연결에 반영된다.
이를 고려해 만도 재무부서 관계자는 컨콜에서 만도헬라의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 올 연결 매출이 6조1000억원 수준이라 설명했다. 공시한 수치보다 634억원 높다. 영업이익률은 4.8~4.9%로 예상했다.
사측은 컨콜에서 올 매출에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사업계획상 목표 환율은 1120원으로 작년 1180원보다 낮다. 이를 대입하면 약 1700억원의 연간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IB 풍향계]미래에셋, IPO 순위경쟁 '가속화'
- [Korean Paper]'역대급' 발행에도…"투자자 피로도 없다"
- [Korean Paper]1년만에 돌아온 해진공,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
- [IPO 모니터]속도 높이는 DN솔루션즈, '초대형' 주관사단 꾸렸다
- [IB 풍향계]'DN솔루션즈 파트너' 삼성증권 ECM1팀 빛났다
- [IPO 모니터]'밸류 낮춘' 전진건설로봇, '실적주' 흥행 이을까
- 공매도 금지 때문에...카카오, 해외EB 프리미엄 더 줬다
- 카카오-UBS 해외 EB 연결고리 '크레디트스위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