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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적자' GS칼텍스, 반등만 남았다 올해 올레핀 생산 시설 완공, 견고한 재무구조도 여전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15 10:25:0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에 작년은 잊고 싶은 해다. 코로나19와 원유 파동 등으로 정유 사업이 직격탄을 맞음과 동시에 수익성 안전판 역할을 해오던 석유화학 사업까지 무너졌다. 한 해 영업적자만 1조원에 가깝다. 대규모 적자에 지주사 ㈜GS로 매년 흘러 들어간 배당마저 올해는 집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여전히 든든한 재무구조는 언제든 GS칼텍스를 반등할 수 있게끔 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작년 석유화학 부진의 원인이 됐던 제품 다변화가 올해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실적 반등의 요소로 꼽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작년 매출 22조8281억원, 영업손실 919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코로나19와 원유 전쟁으로 정유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GS칼텍스 역시 다른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사업의 영업손실은 1조1829억원으로 전사 영업손실보다 규모가 크다.

믿을 구석이었던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매출 3조963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유화학 사업 부문 역시 크게 부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GS칼텍스는 최근까지 국내 4대 정유사(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만 생산해왔다. 특정 제품의 시황이 악화할 경우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구조였다.

올해부터는 이런 흐름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2018년 MFC(Mixed Feed Cracker) 프로젝트에 약 2조7000원을 투자하며 올레핀 사업 진출을 선언해 선언했다. 이 공장은 올해 완공돼 상업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올레핀 사업을 시작하며 제품 다변화를 이뤄낼 경우 일관된 수익성 창출에 일각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동종업계의 에쓰오일은 2010년대 중반부터 RUC·ODC 생산설비를 완공하면서 올레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작년 에쓰오일 역시 정유 사업에서 1조6960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석유화학 사업에서 1820억원의 이익을 뽑아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여전히 견고한 재무구조는 GS칼텍스의 위안거리다. GS칼텍스는 작년 말 부채총계 9조6965억원, 자본총계 10조437억원을 기록하며 부채비율 97%를 기록했다. 과도한 투자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동종업계 정유사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회복될 시점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올해 중순을 넘겨야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MFC 가동이 이뤄질 경우 석유화학 사업에서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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