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운용, ‘장기성과’ 앞세워 마케팅 힘준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스트로베리1호’ 4년 수익률 73%…DGB운용 출신 마케팅 전문가 영입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18 10:15: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레토자산운용이 양호한 장기 수익률을 바탕으로 펀드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이를 위해 마케팅을 총괄할 임원도 새로 영입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레토자산운용은 최근 마케팅 총괄에 남형민 상무를 영입했다. 남 상무는 올해 1월까지 DGB자산운용에 몸담았다.
파레토자산운용이 이번에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리테일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자문사에 뿌리를 둔 파레토자산운용은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일임고객 위주로 비즈니스를 진행해왔다. 2009년 6월 파레토투자자문으로 시작해 2016년 10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운용사로 전환했다.
전문사모운용사로 탈바꿈한 이후에도 기존 일임고객들을 펀드 수익자로 유입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말 기준 파레토자산운용의 일임자산 규모(계약금액 기준)는 122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전체 펀드설정액은 247억원이다.
파레토자산운용이 마케팅 저변 확대에 나선 것은 운용 중인 펀드의 양호한 장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파레토자산운용이 전문사모운용사 전환 직후인 2017년 2월 내놓은 설정액 81억원 규모 ‘파레토 스트로베리 1호’는 지난달말 기준 설정 이후 73%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그해 12월 설정한 106억원 규모 ‘파레토 체리 1호’의 누적수익률도 68% 수준이다. 특히 ‘파레토 체리 1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18%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전체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전략의 펀드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신규자금 유입은 부진했다. 2017~2018년 기존 일임고객 계약해지로 운용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신규고객 유치에는 애를 먹었다. 2017년초 535억원이었던 파레토자산운용 AUM(펀드+일임, 설정액 기준)은 2019년초 434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초에는 369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성을 부각시킨 계기가 됐다.
파레토자산운용은 양호한 장기 수익률을 마케팅 포인트로 개인과 일반법인 대상 리테일 마케팅에 우선 힘을 실을 예정이다. 향후 보험사나 공제회 등 금융기관에 대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운용규모 증가나 판매사 확대 추이를 보고 마케팅 조직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파레토자산운용은 롱바이어스드를 주력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애초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윤재현 대표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인력들을 모아 회사를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했고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 부임 이전에는 대우증권 금융팀장으로 몸담았다.
파레토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신규펀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