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LG화학 출신 사외이사 영입 이웅범 전 사장 사외이사 선임...LG전자·LG이노텍·LG화학 거쳐
조은아 기자공개 2021-03-02 13:31: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이 이웅범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핵심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이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 전 사장 영입을 통해 전문성과 네트워크 확대라는 두 마리도 토끼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신사업의 선봉에 서있다. 아직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그룹의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을 맡아 성장성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 LG화학을 거친 이 전 사장을 영입해 둘의 협력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장은 1957년생으로 1983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35년 가까이 LG그룹에 몸담았다. 1986년 LG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2010년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에 올랐다.
2012년 LG이노텍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5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에 올라 2017년 말 물러났다. 2018년 1월부터 2년 동안은 연암공과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연암공과대학교는 LG그룹이 1984년 설립한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전 사장 영입을 통해 전문성 역시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은 네트워크 역시 이 전 사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시 소재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9년까지만 해도 포스코케미칼 사업부문은 크게 내화물제조정비 부문과 라임케미칼 부문으로 구분됐다. 2차전지 소재사업이 새롭게 사업부문으로 등장한 건 지난해부터다. 핵심사업으로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2차전지 소재사업을 향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애정도 상당하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뒤 2차전지 소재사업을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포스코케미칼을 앞세워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9년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해 포스코케미칼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성과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포스코케미칼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 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연간 양극재 생산량 10만톤을 목표로 광양공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2758억원에 이른다.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19년 230만대 수준에서 2030년 2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수요도 같은 기간 44만톤에서 204만톤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은 한국,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양극재 양산 능력을 40만톤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23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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