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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사장, 한화에어로 '홀로서기' 경영 시험대 자회사에 가려진 실적 부진 행보, 개선 이뤄내 경영능력 입증할까

박기수 기자공개 2021-03-05 09:15: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차기 한화그룹을 이끌 대목으로 주목받는 김동관 사장(사진)이 또 한 번의 경영 시험대에 섰다. 한화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에 관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이 2010년대 중반 삼성으로부터 '빅 딜'을 통해 인수한 방산업체들을 모두 품고 있어 사실상 한화 방산의 지주사 격 회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동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 구성(최대주주 ㈜한화 33.98%)을 고려했을 때 업계는 큰 무리 없이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

올해는 특히 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경영을 복귀하는 해로 한화그룹에 의미 있는 해다. 주목할 점은 김승연 회장이 그룹의 큰 축인 방산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에 미등기임원으로 복귀한다. 사실상 김동관 사장에게 방산업 경영을 위임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로 한화디펜스(지상방산체계)·한화시스템(레이더·IT)·한화테크윈(시큐리티)·한화파워시스템(압축·발전기)·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공작기계 등) 등 방산업체들을 두루 품고 있다. 민간사업자 기준 방산업 규모가 가장 큰 곳이 한화그룹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배경에 대해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 투자 식견을 바탕으로 우주사업 및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사내이사가 될 경우 신사업 주도와 함께 떠오르는 과제는 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행진으로 '캐시카우'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자회사 한화디펜스·시스템 등과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성은 비교적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 기준 2016년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작년 역시 3분기 누적 매출 757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각각 646억원, 759억원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 덕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영업이익으로는 1677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상 자회사들의 활약 덕에 본사의 수익성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사장에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주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민수 사업이 방산에 비해 비교적 정체돼 있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김 사장 부임 이후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경영 능력을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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