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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영문명 바꾼다, '투자전문회사 정체성 강조' 'SK Holdings Co., Ltd.'에서 ‘SK Inc.’로...신규 사업 투자에 속도

조은아 기자공개 2021-03-08 10:59: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영문명 변경을 추진한다. 영문 이름을 간소화하고 지주회사를 뜻하는 'Holdings'도 과감하게 떼어낸다. 지주회사로서의 정체성보다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영문 이름 ‘SK Holdings Co., Ltd.’를 ‘SK Inc.’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한다.

Inc.는 incorporated(주식회사)의 줄임말이고 Ltd.는 limited(유한책임회사)의 줄임말이다. 둘 모두 일반적 주식회사를 뜻하지만 미국에서는 주로 Inc.를, 영국에서는 주로 Ltd.를 쓴다. SK㈜의 투자 사례를 봤을 때 영국권보다는 미국권의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이번에 바꾼 것으로 보인다.

‘Holdings’는 지주회사를 뜻하는데 SK㈜는 이 단어도 삭제했다. 지주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그 회사를 지배하는 회사를 뜻하는 만큼 투자전문회사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여 삭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한다. 지주회사는 보통 사업형 지주회사와 순수 지주회사로 나뉜다. 순수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상표권 로열티,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수익을 낸다. SK㈜는 SK C&C와 합병해 SI(시스템통합) 업무도 맡고 있어 사업 지주회사에 해당한다.

2015년부터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 뒤 최근까지 매년 1조원가량을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왔다.

현재 SK㈜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바이오나 수소 등 최근에 주목받는 신산업들로 채워져 있다.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투자센터의 이름도 각각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로 바꿨다. 앞으로 SK㈜의 투자는 이 4개 핵심사업 범위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의미다.

투자 성적표도 매우 좋은 편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로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한 데 이어 최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추가 매각에도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보유지분 4.6%를 매각해 투자금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매각 이후 남은 지분이 6.4%라는 점을 볼때 눈에 띄는 성과다.

투자금 회수뿐 아니라 신규 투자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서만 수소사업(미국 플러그파워), 전력반도체(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유망사업을 영위하는 핵심기업에 잇따라 투자했다. 현재는 프랑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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