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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먼트, '스팩' 투자 성과 가시화 NH스펙제15호 발기인 참여, 현대무벡스 합병 후 상장 완료···멀티플 2배 상회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23 13:20: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 회수가 임박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이 최근 대기업 계열 SI 업체인 현대무벡스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장에 성공했다. 보호예수 기간을 고려해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스팩 투자처인 NH스팩제15호가 최근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2019년 2월 발기인으로 참여한 지 2년여 만에 얻은 성과다.

NH스팩제15호는 KB증권이 설립을 주도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발기인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10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50만주를 확보했다.

NH스팩제15호와 합병한 곳은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다. 현대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업체로 그룹 핵심 계열사로 통하는 곳이다. 사업구조를 보면 IT서비스오 물류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무벡스는 2018년 5월 현대유엔아이와 현대무벡스가 합병해 재출범했다. 전신은 SI 업체인 현대유엔아이지만 현대무벡스를 흡수한 후 사명을 현대무벡스로 바꿨다. 당시 합병은 상장에 앞서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뤄졌다.

당초 현대무벡스는 직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다 외부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확대된 증시 불확실성도 고려됐다. 그렇게 선택한 게 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다.

그렇게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SBI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았다. 합병 후 SBI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0.49%로 낮아졌다. NH스팩제15호와 현대무벡스의 합병 비율이 '1대 5.24'였던 탓에 지분율이 크게 감소했다.

본격적인 자금 회수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하반기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다. 증시에 입성한 시기를 고려하면 오는 9월께부터 투자금 회수 타이밍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 흐름대로면 SBI인베스트먼트는 두 배를 상회하는 멀티플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종가 기준 현대무벡스의 주가는 4815원이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의 가치는 24억원에 이른다. 단순 비교로 보면 현재 멀티플은 2.4배에 이르는 셈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스팩 투자를 통해 쏠쏠한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모양새다. 스팩 투자는 안정적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VC가 선호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다.

우선 설립 3년 이내에 합병을 해야한다. VC 입장에서 보면 투자부터 회수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짧은 편이다.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더라도 원금과 이자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VC들이 고유 계정을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향후 펀드 출자금 마련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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