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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종기업, 요기요 경영권 인수 나설까 음식배달앱 합종연횡 활발…경쟁격화 등은 걸림돌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23 08:11: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그룹사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대형 PEF 등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해외 동종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TM)을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주로 국내 그룹사와 대형 펀드 위주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동종업계에 있는 해외 SI의 등장 가능성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

해외 SI의 입질 가능성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푸드 딜리버리 사업체간 다양한 합종연횡 시도에 근거한다. 음식 배달업의 경우 한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각자 경쟁력을 보유한 소규모 업체가 다수 탄생했으나, 최근에는 이들 업체의 대통합 작업이 빈번하게 꾀해지고 있다.

이는 각 업체들의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니즈 때문이다. 그동안 음식배달업은 규제 이슈와 경쟁 격화 등이 지속되며 매출은 늘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에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몇몇 대형자본을 중심으로 대통합이 이뤄지며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음식 배달업 대통합을 주도하는 대형 자본은 크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자회사인 내스퍼스 계열과 소프트뱅크 계열로 나뉜다. 이중 딜리버리히어로는 내스퍼스 계열로 분류된다.

내스퍼스는 △메이퇀디엔핑 △딜리버리히어로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스위기 △모벨레 등의 음식배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계열로는 △우버 △그랩(Grab)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라피 △올라 △디디추싱 △어러머(饿了么) △조마토(Zomato) 등이 대표적이다.

두 계열에 속한 업체들은 각 지역에서 경쟁을 펼치며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사간 합병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특정 지역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M&A를 꾀할때는 투자사간 조율을 통해 전략을 세워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기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해외 SI가 뛰어들게 된다면 다수의 해외 SI가 산발적으로 관심을 갖기 보다는 대형 투자사가 그린 그림대로 소수의 SI가 입질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

다만 요기요의 경우 내스퍼스 계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시장 1위의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며 내놓는 매물이라는 점에서 해외 SI의 적극적 참여 가능성엔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시장에 기존 기반이 없는 해외 업체의 경우, 쿠팡이츠 등의 추격이 매서운 국내 현실에서 인수후 투자부담 등을 고려한 효익을 따져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딜 초반 도어대시 등이 주요 원매자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소프트뱅크 계열이라는 점에서 적극적 참여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요기요 매각측은 국내 원매자 중 카카오와 쿠팡은 딜에 초청하지 않는 등 잠재 경쟁업체에게 딜 참여를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요기요 딜의 경우 해외보다는 국내 그룹사 가운데 관심있는 곳들이 몇 있다고 들었다"며 "이들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인프라가 어느정도 필요하고 요기요의 빅데이터에 매력을 느껴 인수전 참여를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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