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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품에 안긴 수림창투 향후 행보는 2년전 BNK금융지주 VC 인수 행보 주목, 대구·경북 벤처생태계 조성 나설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29 10:28:0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창업투자가 DGB금융지주 품에 안긴다.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는 만큼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는 활발히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지역사회 생태계 조성을 장려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DGB금융지주와 수림창업투자가 26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수림창업투자 지분 100%다. 최대주주는 박현우 수림홀딩스 회장으로 97%를 보유 중이었다. 이외 나머지는 수림창업투자 권준희 대표와 이강근 전무가 1.5%씩 보유 중이었다. 이번 딜은 내달 초 종결될 예정이다. 잔금 납입일은 다음달 2일이다.

수림창업투자는 이번 M&A를 통해 대구시를 비롯한 경북 지역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가 기반을 두고 있는 경북 지역 공략을 위해 VC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펀드를 결성, 벤처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지방자체단체가 벤처 투자 시장의 새로운 자금 공급처로 나서고 있다. 부산과 광주, 강원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규제 자유특구 등 지역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역 균형 뉴딜'의 촉진과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지역 공공기관, 지자체 등이 참여한 모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과 유망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전국 4개 권역을 목표로 추진하고 수요 등을 봐가며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부산에서 제1호 지역뉴딜 벤처펀드 시범 조성을 위해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부산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해 부산 소재 혁신기업, 규제자유특구 관련 기업(블록체인, 친환경 미래에너지 등), 지역 주력 산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BNK벤처투자의 길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2019년 11월 BNK금융지주는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후 현재의 BNK벤처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BNK벤처투자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벤처투자를 벌이고 있다.

실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벤처투자가 활발한 지역은 아니었다. BNK금융지주의 VC업계 진출로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구심점 역할을 BNK금융 그룹이 설립한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부울경 VC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BNK금융지주가 의미 있는 행보를 남기고 있는 만큼 DGB금융지주도 이 같은 사례를 적절히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VC업계 관계자는 "지역 기반의 금융지주가 선례를 남긴 만큼 스터디를 통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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