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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숨고르기 끝…공모채 봇물 터진다 [Weekly Brief]'우리금융·현대건설기계·GS E&R' ESG채권 투심 파악

강철 기자공개 2021-03-30 13:10: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0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기 말 휴지기를 거친 공모채 시장이 이번주(3월 29일~4월 2일)부터 다시 바빠진다. SK에너지,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 GS E&R, 풍산 등 주기적으로 공모채를 찍는 발행사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KB증권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앞세운 증권사도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9년 지주회사 전환 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SK에너지·한국항공우주' 최대 5000억 조달 목표

SK에너지는 29일 48회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20년 4월 3·5·10년물로 55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약 1년만에 기관 투심을 파악한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총괄한다.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 1100억원, 5년물 1100억원, 7년물 3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7·10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30~+3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 심화로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뜨거운 매입 열기가 감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어렵지 않게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정적' 꼬리표를 떼내며 확실한 AA등급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다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다음달 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5년물로 최대 5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5000억원 조달을 확정하면 단일 회차 기준으로 사상 최대 발행액을 경신한다.

현대차그룹 계열 차량용 부품 제조사인 현대위아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같은 날 공모채 매입 주문을 받는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 다음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2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이밖에 GS E&R, 대우건설, 현대건설기계, 롯데오토리스, 풍산, 해태제과식품 등 A등급 발행사도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증권사 리테일을 중심으로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손쉽게 모집액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GS E&R은 7년물 300억원을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매년 1~2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GS E&R이 ESG채권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기계도 3년물 500억원을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오랜만에 수요예측 시험대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로 일괄신고를 활용해 채권을 발행하는 증권사도 오랜만에 수요예측에 나선다. 유안타증권은 설립 후 처음으로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세 증권사의 수요예측 업무는 모두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29일 3년물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증액 한도는 유안타증권이 1500억원, 교보증권이 3000억원을 각각 설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양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안타증권의 등급을 A+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이 등급 스플릿을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본 평가에서 '긍정적' 아웃룩을 받은 한화투자증권(A+)은 다음달 1일 모집액 2000억원에 대한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트랜치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대한 기관 투심을 파악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최대 2000억원 증액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2월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총괄한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약 1년만에 다시 주관사를 맡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전액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발행한다. 조달하는 최대 2000억원은 햇살론 대출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을 지원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도 일정 수준의 자금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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