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산재예방 시설투자에 1995억 쓴다 800억 소셜본드 조달, 중대재해법 앞두고 ESG 경영대응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05 11:18: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1995억원을 산업재해 예방 시설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800억원을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조달한다.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3일 6000억원어치의 공모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받아놨으며 그 중 절반가량의 금액을 이번에 찍어낸다.
채권은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800억원, 10년물 12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5년물과 7년물은 ESG 채권 중 하나인 소셜본드로 찍는다. ESG 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에서 제정한 녹색채권(그린본드) 원칙, 사회적 채권 원칙,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등에 부합하는 4가지 핵심 요소를 준수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7년물 소셜본드로 조달한 800억원은 산재예방 시설투자에 쓰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산재예방에 총 199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별 소요금액 중에서 부족자금은 회사 자체자금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산재예방과 관련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사업장 인명사고 등의 이슈가 자리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벌어진 작업자 3명의 질식 사망사고와 관련, 최근 회사와 관계자들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확정받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는 ESG 경영에 발맞추던 SK하이닉스로선 사회적 책임(S)에 해당하는 작업장 안전에 경각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실제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리걸앤제너럴(LGIM)은 SK하이닉스 사회항목에서 직원사고(Employee incidents) 점수를 떨어뜨렸다.
5년물 소셜본드는 기초 인프라 서비스와 중소·중견기업 공용지원 등에 쓰인다.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 이 분야에 총 708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권 조달하는 2000억원 중에서 1000억원은 취약계층, 지역사회 지원 사회공헌 및 장애인 고용, 직무교육, 생활안정 지원사업 등에, 나머지 1000억원은 중소·중견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운영지원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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