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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포스코건설, 살아나는 사업본능…연간 수주 2조 육박3년만에 조단위 해외 수주, 기존 프로젝트 네트워크 적극 활용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9 13:26: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본능이 살아나는 양상이다. 수년째 축소세를 보였던 신규 해외수주 규모가 지난해 2조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간 해외사업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던 실패를 교훈 삼아 이제는 선별적 수주전략으로 리스크 관리를 꾀하고 있다.

7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신규 수주는 5건, 1조8466억원이다. 최종 도급액 기준으로는 이를 조금 상회하는 1조9580억원으로 집계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5991억원),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4906억원), 필리핀 남북철도 CP N-05(3334억원),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복합화력(3186억원), 도미니카공화국 보카치카 LNG 저장탱크 증설 프로젝트(2162억원) 등이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조단위 수주액을 따낸 건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포스코건설은 여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연간 4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쳤던 해외수주발 리스크가 터져나오면서 포스코건설도 부실을 털어내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7년 포스코건설이 기록한 해외 수주액은 2조9077억원이다.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였다. 2018년 9936억원, 2019년 2777억원에 불과했다. 신규 수주가 줄어들면서 수주잔고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 10조원을 넘었던 해외 수주잔고가 2019년 기준 2조9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사업 수주 보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는 여전히 2조9000억원대다. 그간 자금조달 지연이나 사업성 저하의 등의 이유로 미착공 상태였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계약취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화력발전이나 도시개발사업, 멕시코 열병합발전 등이 수주잔고에서 제외됐다.

수주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액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커질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건축과 플랜트, 토목을 합친 해외공사 매출액은 6380억원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는 8.8%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외사업이 줄어든 공백을 국내 주택사업 중심으로 채우고 있어 의존도가 심화된 상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과거에는 저가 해외수주가 많았지만 이제는 선별적 수주로 방향을 틀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에 진출했던 동남아나 중남미 등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주전략의 대표적인 사례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9년 파나마 콜론에서 78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도 이러한 네트워크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사례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2200억원 규모 폐기물 소각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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