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리메드코리아, 최적의 '항암제 조합' 찾는다 구자민 이사 "미국 반려견 서비스 론칭, 2년 후 신의료기술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09 09:47: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설립된 임프리메드코리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임프리메드의 관계사다. 한 해 앞서 출범한 임프리메드는 화학공학자인 임성원 대표와 구자민 이사가 창업한 바이오텍이다.두 사람은 환자에게 꼭 맞는 약을 처방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시판되고 있는 항암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였다. 구 이사가 임상 수행을 위해 암세포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용액을 개발하면서 임프리메드의 사업은 본격화 됐다. 창업 3년만인 지난해 미국에서 반려견 대상 맞춤형 항암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는 사람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조합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임프리메드코리아를 이끄는 구 이사는 올해 인력 충원을 통해 임상에 매진하고 2023년 신의료기술평가 획득을 목표로 한다.
- 임프리메드코리아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 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일 항암제 조합을 찾아주는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 개인맞춤형 항암제 조합 서비스 사업을 선택한 배경과 창업 과정에서 세웠던 경영 원칙을 소개한다면
▲ 현재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의 종류가 200여가지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항암제들이 개별 환자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신약 개발에 필요한 10여년의 시간과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쓰지 않고도 빠르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현재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 집중하자'라는 원칙과 '각자 제일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배하자'라는 원칙을 세웠다.
-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와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지
▲ 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이념을 구상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운영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실무도 담당하고 있다.
- 임프리메드와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 또는 코스닥 비교기업을 소개한다면. 해외업체 중에서도 피어그룹을 꼽자면.
▲ 국내에서는 MBD(Medical & Bio Device)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3차원으로 설계된 칩 내 암세포를 배양하면서 약물감수성을 평가한다. 해외 업체로는 가단트 헬스(Guardant Health)가 있다. 2000년대 후반에 설립된 이 회사는 유전자정보에 기반해 정밀의료를 하는 데 필요한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한 중견기업으로 임프리메드코리아가 닮고 싶은 모델 중 하나다.
-2020년 한 해 동안 이룩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 가장 큰 성과는 강릉아산병원, 홍익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기술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아쉬운 부분은 국내 반려견 항암 치료 시장이 규모가 작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시점에서 임프리메드코리아가 좀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평한다면
▲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은 인력이다. 실제로 석사급 연구원을 모집 중인데, 미국에서 만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벤처에 대한 우호적인 문화가 형성 중이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임프리메드코리아의 자금조달 계획과 연내 목표는
▲ 현재로서는 1년 이내 자금 조달할 계획은 없다.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최대 목표는 사람 암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약물감수성을 측정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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