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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미투젠, 임직원에 스톡옵션 부여한 이유약 20만주, 49억 규모…주가부양 의지, 2년안에 상승해야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26 14:50: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미투젠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상장한 이후라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투젠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 3월 26일 임직원들에게 총 스톡옵션 20만1786주를 부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행사가격은 2만4216원으로 권리 부여일(3월 26일) 전일(25일) 종가 2만4250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한 리팅(Han Liting)이라는 직원이 3만2886주로 가장 많이 부여받았고, 이어 양제(Yang Zhe)와 시아 저젠(Xia Zejian)이 각각 1만5000주를 받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성종원 이사도 1만2000주를 받았다. 이어 27명의 일반직원도 총 12만6900주를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가능 기간은 2년 뒤인 2024년 3월 26일부터 2026년 3월 25일까지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신주를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차익을 볼 수 있다.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보상제도다.

상장 전후에 따라 스톡옵션의 매력도는 차이가 있다. 통상 상장 전에 부여 받는 스톡옵션이 행사가격이 저렴하다. 기준이 되는 주가에 시장성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회계적으로 주가와 행사가격을 계산한다. IPO를 거치면 주가가 급등해 훨씬 큰 평가차익을 노릴 수 있다.

실제 미투젠 공동대표이사인 린 즈웨이(Lin Zhiwei) 대표가 상장 전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린 즈웨이 대표는 지난해 급여가 32억원이었는데 이중 29억원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평가차익이었다.

린 즈웨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30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2만2700주를 매입했는데 행사가격이 1만3900원이었다. 행사일 종가(2만6950원)의 절반 수준 가격이었다.

반면 상장 후 스톡옵션은 시장성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매력도는 반감된다. 차익 실현을 위해선 주가 상승을 이뤄내야 한다. 행사 가능기간(2024년 3월 26일)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스톡옵션은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혹은 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투젠은 상장 이후 주가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다. 2020년 8월 18일 공모가 2만7000원으로 상장했지만 이달 22일 종가는 2만47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다.

실적은 정반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30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52억원에서 387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작년이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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