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산인프라 인수' 현대제뉴인, 현대重 '젊은피' 포진 1974년생 3인 주목...정기선 부사장 이끄는 경영지원실 소속 대표이사 '눈길'

조은아 기자공개 2021-04-28 10:33:1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의 초석을 다질 인물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했다. 당초 인수만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었으나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보유하고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순 현대제뉴인 사내이사로 김정혁 현대중공업지주 상무와 이종윤 한국조선해양 상무보를 새로 선임했다. 앞서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던 이윤석 현대중공업지주 상무보는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올랐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3명 모두 1974년생으로 그룹의 대표적 젊은 피다. 최근 1~2년 사이에 잇달아 임원을 달았다. 이윤석 상무보와 김정혁 상무의 경우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소속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은 오너 3세인 정기선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M&A(인수합병)를 비롯한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챙기는 곳으로 조선사업에 치우쳤던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윤석 상무보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에서 사업지원 담당을, 김정혁 상무는 재무지원 담당을 지내고 있다. 이종윤 상무보만 소속이 다르다. 이 상무보는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 재정부문에서 자금 담당을 맡고 있다.


앞으로 이 3명이 현대제뉴인의 큰 틀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 쪽 인물이 대부분인 이유는 법인 초기 단계인 만큼 회사의 전반적 기틀을 짜는 과정에서 재무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제뉴인은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도 넘겨받아야 한다.

지분 이전이 마무리되고 법인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면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건설기계에서 핵심인력을 차출하는 방식으로 법인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임직원만 600명 이상으로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그룹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현대제뉴인의 경우 자회사 관리나 연구개발 위주의 크지 않은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부사장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도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한 후 그 산하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에도 중간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당분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통합을 진행하지 않고 각 법인의 독립경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두 법인을 따로 두면서 현대제뉴인이 연구개발 강화와 중복투자 조율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사업적 측면에서 둘을 따로 운영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고 현대건설기계보다 상위로 평가받고 있어 굳이 합병 등을 통해 통합으로 운영될 필요성이 없다.

이에 앞서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7550만9366주를 8500억원에 취득했다. 지분율은 35%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