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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브라질법인 자금수혈로 철도사업 강화 950억 유상증자…철도부문 매각설 일단락 이후 행보 주목

이우찬 기자공개 2021-05-18 11:01:2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철도사업을 하는 브라질법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브라질법인에 대한 자금 수혈은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분리 매각설이 시장에 돈 이후 첫번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에서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시장에서는 최대 주주인 현대차가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부문을 독일 지멘스에 분리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당시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로템은 브라질법인(Hyundai Rotem Brasil Industria EComercio De Trens Ltda)에 4억4392만1505주, 1주당 214원으로 유상증자하기로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100% 주주인 현대로템이 전액 출자하며 95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브라질법인은 중앙은행에 자본금 신고 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해 경영 정상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법인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한 것은 브라질을 거점으로 남미 쪽 철도사업의 시장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은 시장 자체도 크고 철도가 노후화돼 있다"며 "페루 등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브라질법인의 재무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브라질법인은 현대로템이 중남미 철도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 상파울루에 설립한 자회사다. 회사는 현지 시장성에 따라 법인 또는 지사를 설립하는데 브라질법인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 확장의 교두보로 삼기 위한 전략 법인으로 설립된 곳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3년 브라질 상파울루주 교통부와 4500억원 규모의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240량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주 산업 특성상 매출은 수주 이후 설비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인 약 2년 이후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브라질법인은 2015년 매출 798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2016~2017년에는 각각 2190억원, 1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으로 각각 32억원, 26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2018~2020년 매출은 485억원, 227억원, 173억원 등으로 하락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브라질 수주 실적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 주도로 철도사업 계획을 잡아놨다가도 자국에서 금융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업 추진이 뒤로 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철도 사업은 국내의 경우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로 해외 사업이 특히 중요하다"며 "현대로템이 브라질법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해외 시장 쪽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 사업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비상경영체제 이후 철도부문 사업은 수주 입찰에 들어갈 때부터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저가 수주를 하지 않고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1억원 늘었으며 직전 분기보다 477억원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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