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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치료' 아임뉴런의 인재 확보 해법은 무제한 휴가, 결재권 일임…채용 연계 장학 제도 구축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08 08:08:5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 대표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고민거리는 '인재 영입'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입사 유인을 높일 만한 처우나 기업문화 등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점이 바이오벤처의 아킬레스건이다. 실전 경험을 보유한 인재 풀 자체가 좁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인재 확보의 해법으로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아임뉴런)의 복지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무제한 휴가, 결재권 일임 등 자유와 책임의 문화를 정착시켜 임직원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 성균관대와 함께 산학융합 모델을 구축한 덕분에 채용과 연계된 장학 제도를 가동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성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자리를 잡고 김용호(프로틴 디자인), 서민아(뇌과학&생리학), 이재철(신약개발) 교수를 주축으로 연구진을 꾸렸다. 세 교수진의 연구실과 아임뉴런의 랩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4월 출범해 이제 막 창립 2년을 채웠지만 연구 인력은 어느새 50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은 펠로우십 프로그램(Fellowship program)을 통해 연구 과제에 참여한다. 아임뉴런은 성대 박사 과정 학생들로부터 펠로우십 참여를 지원 받아 장학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김 대표의 경험에 비롯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바이오통계 박사 과정을 밟던 시절 와이어스(Wyeth, 현재 화이자에 인수)가 운영했던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덕분에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 받고 리서치 실전 경험까지 쌓을 수 있었다.

실제 아임뉴런은 펠로우 2명을 직원으로 정식 채용하기도 했다. 산학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 대표는 창업 전에 유한양행에서 4년간 전략 및 사업개발 이사로 재직하며 한국의 기업문화를 겪었다. 오랜 전통 속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혁신 DNA'였다. 바이오산업의 빠른 기술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아임뉴런 회의실 (제공: 아임뉴런)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공간에도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했다. 사무실과 회의실 등 모든 공간이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연구원들과 펠로우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려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아임뉴런이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를 제공하고 모든 결재권을 일임하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자유와 책임의 문화가 최우선 가치"라며 "회사 정보와 전략을 직원들과 최대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감의 다리(Bridge of Aspiration)'에서 직원 복지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영감의 다리는 영국의 명문 발레 학교인 로열 발레 스쿨과 오페라 하우스의 연결 통로다. 학생들이 발레단을 보며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아임뉴런도 직원 한 명 한 명의 꿈을 펼쳐줄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주길 꿈꾼다.

김 대표는 "1년을 함께 일하더라도 직원의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언젠가는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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