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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300억 CB에 3조4600억 몰렸다 청약경쟁률 115:1, 멕시코 공장 증설에 자금 투입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11 08:07: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피가 전환사채(CB) 모집에서 대흥행을 거뒀다. 대유에이피는 이번에 300억원을 조달하고자 했으나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 및 개인들은 대유에이피의 향후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9일 대유에이피는 제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CB에 대한 청약을 마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CB의 규모는 300억원이다. 지난 8~9일 이틀간 총 3조4641억원이 몰리면서 통합경쟁률은 115:1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으로 각각 3610건, 2391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기관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았다. 총 청약건수 및 총 청약자금 중 개인 비중은 98%, 74% 가량이었다. 건수 자체는 개인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개인 청약금액 규모가 2조5533억원인 것은 이례적이다.

대유에이피는 국내 자동차 스티어링 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2001년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가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재 최대주주는 대유플러스(47.75%)이며 대유에이텍(25.75%)이 2대 주주로 있다. CB발행으로 향후 지분률 희석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배구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유에이피는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이도 하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로부터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스티어링 휠 공급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5' 스티어링 휠을 공급하고 있고 오는 7월에 출시되는 기아 전기차 'EV6' 스티어링 휠 대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번 흥행에는 CB발행 조건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CB 만기일은 2024년 6월 11일까지이며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가액은 7840원이다. 발행일 이후 3개월마다 전환가액이 조정될 수 있다. 전환가액의 70%인 5488원까지 조정가능하다. 발행사의 중도상환(콜옵션) 조항은 없다.

대유에이피의 지난 9일 종가는 8210원을 기록, 이미 전환가액보다 5% 가량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 주가를 유지하기만 해도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발행 후 18개월 뒤인 2022년 12월 11일부터 매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픽싱을 비롯해,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유에이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215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80억원 가량을 운영자금으로 쓴다. 특히 멕시코 법인 공장을 매입하고 1차 설비를 증설하는데 총 101억원을 쓸 예정이다. 현재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짓고 있는 성남 연구개발(R&D)센터 건축과 신규 차종의 금형 제작을 위해서도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유에이피 멕시코법인은 현재 양산이 확정된 차종 기준으로 약 40만대의 생산 능력(CAPA)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는 9월부터 내년말까지 공장 매입 및 1차 설비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상황을 보고 2차 설비 역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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