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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사조산업, 공모채 완판 도전…'주문량 제로' 오명 벗는다3년 단일물 200억 모집…금리밴드 최상단, 작년보다 40bp 낮아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17 13:02: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산업(A-, 안정적)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치른다. 탄탄한 사업구조와 안정적인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작년엔 코로나19로 A- 등급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며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올해는 시장 상황이 좋은 만큼 완판은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원양어업' 변동성, '식품가공·레저'가 상쇄

사조산업은 오는 17일 공모채 2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KB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오는 25일 발행해 이달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증액 구간은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사조산업은 1971년 설립된 사조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원양어업을 비롯해 식품가공, 축산, 골프장 운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2021년 1분기말 기준 지분 26.12%를 보유하고 있는 사조시스템즈이다.

주력 사업은 원양어업이다. 어획량 기준으로 연승참치(횟감용) 1위, 선망참치(통조림용)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양어업 부문은 어가와 어획량 변동에 따라 매출 실적이 바뀐다. 2019~2020년 동안 어가가 크게 하락하며 원양어업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어획량이 전년 대비 73%나 감소하면서 2019년(-2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약 10억원 더 커졌다.

원양어업 실적 변동성을 식품가공과 레저 부문이 상쇄하며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식품가공 부문은 2016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내식 수요 확대에 따라 수산물캔, 육가공 등에서 판매실적이 견조한 덕분에 수익성이 양호하다.

2019년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올라 영업이익 폭이 다소 감소했지만 사업 부문별로 봤을 때 가장 큰 흑자(98억원)를 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 하남시 캐슬렉스서울 등에서 골프장 운영을 하며 평균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가며 신용평가사의 일부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트리거로 'EBITDA/매출액 13%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30% 이하' 등을 제시했다.

사조산업은 사조씨푸드 지분 매각으로 받은 73억원의 상당 부문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순차입금의존도가 2020년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p 떨어진 27.6%를 기록했다.

<자료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개별민평 대비 '-30~+30bp' 제시

탄탄한 사업구조와 안정적인 신용도를 가지고 잇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사상 첫 미매각 경험했다. 영위하고 있는 식품업이 코로나19 영향권 밖임에도 A- 등급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사조산업은 작년 6월 공모채 2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KB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각각 120억원, 80억원씩 미청약분을 인수했다.

A- 등급은 한 노치만 떨어져도 하이일드급인 BBB+ 등급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더 기피했다. 다만 올해는 시장 상황이 좋은 만큼 완판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사조산업은 금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사조산업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 대비 '-30~+30bp'로 설정했다. 금리밴드 최상단을 개별민평 대비 +70bp로 설정했던 작년보다 여유로운 모습이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등 국내 4대 신용평가사가 책정한 사조산업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최근 2.58% 수준이다. 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보다 약 3bp 가량 높다.

금번 차환 대상인 2018년 발행했던 3년물 공모채 금리는 3.009%다. 수요예측에서 금리 밴드 최상단을 찍더라도 조달 금리를 일정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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