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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2막]코인원, '희귀 코인' 틈새 시장 공략으로 폭풍 성장② 업비트, 빗썸에 없는 성장마켓 코인 80종 이상…올해 초 클레이튼 거래 사실상 독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1-06-25 07:39:00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긍정론과 비관론이 공존한다. 거대한 사기극이란 지적부터 미래 화폐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불확실성 속에 벌써 수백만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스탠스는 복합적이다. 규제는 하지만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 규제 속에 수많은 거래소는 폐쇄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생존한 거래소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막으로 접어든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엔 비트코인(BTC) 마켓이 없다. 국내 1~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 모두 있는 BTC마켓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운영 방식이다. 신생코인이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코인들이 BTC마켓에 주로 포진해있어 저평가된 유망주 코인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BTC마켓을 주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인원은 BTC마켓을 닫고 원화마켓만을 운영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택했다.

코인원엔 그 대신 '성장 마켓(Growth Market)'이 있다. 원화 마켓을 메인 마켓(Main Market)과 성장 마켓으로 이원화했다. 메인마켓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메이저 코인들이 상장돼 있고, 성장 마켓엔 아직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마이너 코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주식 시장으로 치면 우량주 중심의 코스피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의 역할을 두 마켓이 나눠맡고 있는 형태다. 타 거래소의 BTC마켓이 수행하는 마이너코인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성장 마켓에 맡긴 셈이다.

코인원의 성장 마켓은 말 그대로 성장기 및 마이너 코인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코인의 종류와 규모면에서 타 거래소의 BTC마켓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23일 기준 코인원 성장 마켓에 상장돼 있는 코인 중 셀럽(CELEB), 아스타(ASTA), 비엠피(BMP) 등 80여종 이상이 업비트와 빗썸엔 없는 코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인원이 희귀코인 발굴처로 유명한 이유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메이저코인보다 아직 가격 급등기를 겪지 않은 초창기 코인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코인원의 성장마켓이 방대한 투자처다.

코인원 성장마켓 현황 [자료=코인원 앱 화면 캡쳐]

성장마켓을 통해 희귀코인을 많이 보유하는 전략은 결과적으로 타 거래소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 관련 거래량은 업비트, 빗썸 등 경쟁 거래소에 밀렸지만 다수의 마이너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이 받쳐주면서 올해 초 도래한 가상자산 시장 활황기의 수혜를 놓치지 않았다.

일명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클레이튼(KLAY)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5월초까지 대형 거래소 중 클레이튼을 상장시킨 거래소는 코인원이 유일했다. 그 외에 지닥(GDAC), 비트렉스(Bittrex) 등 몇 개의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었지만 이들은 실명계좌 확보 등 특금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거래소들이다. 대형 거래소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클레이튼 거래를 코인원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셈이다.

지난해 7월까지 100원 초반대에 머물던 클레이튼 가격은 8월부터 급등을 시작했다. 8월말엔 970원까지 오르며 7~8배의 상승률을 보였다. 카카오 코인이라는 신뢰도 덕에 클레이튼 거래량은 일정 수준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고, 이는 코인원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말 기준 거래소의 회원이 위탁하여 코인원이 보관 중인 클레이튼 수량은 약 2억개다. 코인원이 보관 중인 자산 목록 중 전 세계 시총 1,2위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한 지 1년도 안된 클레이튼이 세번째 규모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거래량이 폭증했다는 의미다.

클레이튼을 통한 수익은 올해 1분기 들어 더 가파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500원 초반대였던 클레이 가격은 3월 들어 5000원을 넘겼다. 150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성장 마켓은 코인원의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침체기가 끝나고 나면 그동안 주목받은 적이 없는 새로운 알트코인 장세가 올 것이라는 게 업계 지배적 관측이다. 코인원 성장 마켓엔 업비트와 빗썸엔 없는 성장 코인 80여종 이상이 있다.

다만 타 거래소에 비해 마이너 코인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 경쟁 거래소들의 '잡코인 정리' 움직임과 맞물려 부실 코인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인원측은 자체 상장 심의 시스템으로 이 리스크에 대비해왔다는 입장이다. 상장된 코인들에 대한 대량 상폐 계획도 당분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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