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캐나다법인에 277억 추가 수혈 백신 보급 확산 힘입어 현대차·기아 매출↑ 현지 자본규제 준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1-06-25 07:25:5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캐나다법인에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 캐나다법인은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으로 현지 경기 회복세가 빨라져 현대자동차·기아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수혜를 누렸다. 영업 성장에 발맞춰 현지 자본 규제 준수 차원에서 자본을 수혈키로 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법인(Hyundai Capital Canada Inc., HCCA)에 277억원(3000만 캐나다달러)를 추가로 증자하기로 결의했다. 투자 목적은 현지 레버리지 관리를 위한 추가 자본확충이라고 밝혔다.
HCCA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해 자동차금융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20%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측은 이달 29일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필요 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자가 이뤄지면 캐나다법인에 총 622억원(7130만 캐나다달러)을 투입하게 된다.
캐나다에서 현대차·기아에 대한 인식은 우호적인 편이라는 후문이다. GM, 포드(Ford) 등 자체 차 생산 브랜드가 있어 외국산 브랜드에 대해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미국과는 다른 분위기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캐나다 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21일 기준으로 캐나다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7%에 달한다.
여기 힘입어 현대차·기아 매출이 늘면서 금융을 담당하는 HCCA도 자연스레 성장했다. 몸집이 불어나면서 레버리지 규제 준수를 위해 필요한 자본을 수급키로 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캐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 회복이 빨라져 자산이 성장했다"며 "현지 규정 준수를 위해 증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HCCA의 총자산은 3조766억원이며 올 1분기에만 12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에는 13억원 손실을 봤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융그룹을 통틀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총 12개의 법인과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이미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자산은 5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작년에는 현대캐피탈의 독일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이 독일 굴지의 렌터카업체 식스트(Sixt)의 자회사 식스트리싱(Sixt Leasing SE)을 인수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기존 할부금융업에서 리스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시장 선점 포석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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