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개국공신' 스톡옵션 잭팟…'2기 키맨'도 예약 김신규·윤석준 '273억·226억' 실현 가능, 박지원·이진형 수익률 50% 육박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29 08:02: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회사를 이끈 하이브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두 임원이 취득한 주식의 가치만 500억원에 달한다. 사명 변경 후 '2기 체제'를 책임져야 하는 임직원들도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잭팟을 예고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석준 하이브 글로벌 CEO, 김신규 CAMO는 각각 7만2000주, 8만8000주에 해당하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지난 25일 종가 31만4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226억원, 273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확보했다.
이들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회사 초창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윤 CEO는 사업본부장으로 비즈니스를 책임졌고 김 CAMO는 매니지먼트를 총괄했다. 하이브는 개국공신을 우대하는 여타 엔터사들과 달리 철저히 성과주의에 입각해 임직원 처우를 정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창업 이후 많은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났으나 두 임원은 스톡옵션 행사로 결실을 맺었다.
하이브가 임직원에게 처음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건 2016년 11월 30일이다. 윤 CEO는 12만주, 김 CAMO는 8만8000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직원 1인은 12만8000주를 부여 받았다. 행사가격은 1063원이다.
당시 주식매수선택권은 철저히 방탄소년단(BTS) 육성 성과에 따라 주어졌다. 2016년 11월 BTS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최상위 곡을 수시로 배출하는 현 수준의 위상을 갖고 있진 않았다. 다만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세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영국 UK차트에 K-POP 그룹 사상 처음으로 진입하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 입지를 다지던 시기였다.
하이브는 BTS가 전성기에 접어들 시기로 내다봤던 2019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의 전망대로 주가는 최근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BTS 이후의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2기 체제 키맨들에게도 주어졌다. 올해 3월 10일 박지원 HQ CEO가 1만5000주를, 직원 16인이 7만6500주를 부여 받았다. 행사가격은 21만1708원이다.
지난해 5월 합류한 박 CEO는 넥슨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는 등 IT와 경영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다. 하이브를 엔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운영하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네이버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주식매수선택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에는 이진형 COO가 주식매수선택권 7500주를 부여 받았다. 2016년 12만주를 받았던 윤 CEO는 이때 1만5000주를 추가적으로 받았다. 행사가격은 22만5353원이다.
올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임원들의 수익률은 39.3~48.3% 수준이다. 다만 행사기간이 2023년 3월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수익 실현을 장담하긴 이르다. 가시화 되고 있는 BTS 입대 이후에도 회사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중
- [Red & Blue]새내기주 한싹, 무상증자 수혜주 부각
- 아이티센, 일본 IT서비스 시장 공략 '잰걸음'
- 소니드로보틱스, 온디바이스 비전 AI ‘브레인봇’ 공개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